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치밀한 자료수집과 분석, 그리고 이어지는 날카로운 질문공세는 경남도청 공무원들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가 던지는 질문 하나하나에 전전긍긍 제대로 업무를 파악하지 못한 공무원들은 진땀을 빼기 일쑤다. 경남도의회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진병영 도의원. 지역에서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좋지 않은 말들이 나오기도 한다. 물론 당연히 챙겨야할 일들이지만 그는 양해를 구하고 더욱 중요한 군의 발전을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지난 6월20일 하루 동안 그가 펼친 경남도의회 활약상을 담아 봤다. <편집자주>
300리 함양-창원을 달리는 의정활동6월20일오전 7시 50분, 경남도의회로 출발하는 진병영 도의원을 만났다. 어제(19일)도 새벽까지 도청 공무원과의 예산 관련 모임이 있었다는 진 의원. 조금은 힘들 법도 하건만 말쑥한 차림에 지친 기색조차 찾아볼 수 없다. 경남도의회에서 함양을 대표하는 진병영 도의원. “오늘은 의회 상임위가 있다. 추경예산 심의가 있어 도의회로 가는 길이다. 1차 추경 심의와 조례 제정이 있다. 오늘은 농해양수산위가 10시부터 있어 지금 출발하는 것이다.” 서둘러 출발하는 진 의원은 약 1시간 30분 거리의 경남도의회를 매일같이 왕복하며 함양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다. 함양에서 경남도의회까지는 약130km 300리 먼 길을 거의 매일 왕복한다. “지역구 군민들께서는 도의원 얼굴보기 힘들다고들 하실 수 있지만 사실 저는 지역구에 있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창원 도의회와 도청에서 일하는 것이 함양으로 봐서는 더욱 이익일 것 같아 우선순위를 도의회에 두고 지역구는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함양군의 살림살이 대부분이 국비와 도비로 운영된다. 도의원이 자리를 비울 경우 도의 예산을 받기가 더욱 힘들어져 지역에서 머물기보다 도의회에서 직접 예산을 챙기는 것이 진병영 도의원의 일과 중 큰 부분을 차지한다. 진병영 농해양수산위 부위원장 경남도의회는 지난 6월7일부터 29일까지 23일간 제345회 정례회를 열고 경남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예산안을 비롯한 각 상임위별 활동에 들어갔다. 도의회에서 다시 만난 진병영 도의원은 농해양수산위 위원장실에서 상임위 의원들과 하루 일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도의원들도 친절하게 반겼다. 이날 진병영 도의원이 소속된 농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예상원)는 2017년도 제1회 추가경정 세입 세출 예산안 예비심사(농정국 소관)와 경상남도 쌀가공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농업기술원 소관 추경 에비심사 등이 있었다. 농업이 군의 산업 대부분을 차지하는 함양군으로서는 진 의원이 농해양수산위 소속으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잠시 진병영 도의원의 연구실 323호를 방문했다. 의회 3층 농해양수산위원회 의원들이 있는 곳이다. 경남도의회 55명 의원들의 연구실은 2명의 의원이 있는 곳도 있고, 1인 1실도 있다.오전 10시 시작된 회의. 도청 농정국 현안 브리핑이 있었다. 이날 농정국 보고 사안 중 우리 농촌지역에 예전부터 있어 왔던 소규모 저수지, 둠벙의 유지 관리 방안이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자연샘에서 나오는 연못 둠벙의 유지 관리를 통해 원활하게 사용하고, 경지정리 등을 통해 많이 없어지고 있는 것들을 살려야 한다. 고성군에서 시범사업으로 해보고 성과가 좋다면 도비를 들여서라도 전 시군의 둠벙을 유지 관리해달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10시부터 진행되었던 회의가 1시간여가 지난 후 잠시 정회했다. 그 잠깐 사이에도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류를 살펴보고 관련 공무원과 협의가 이뤄진다. 10분 정도 정회하고 다시 위원회가 속개됐다. 계속해서 농정국 소관 관련 질의가 이어졌다. 진 의원은 “함양군의 공무원들이 신청을 안 해서 그런지 (예산이)들어있지 않다. 조금은 섭섭하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전 일정은 낮 12시를 훌쩍 넘겨서까지 관련 질의가 계속된 이후 정회가 선포되었다. 오후 2시에 진행된 농해양수산위는 진병영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아 농업기술원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했다. 진 의원은 상임위원장 부재 시 부위원장으로서 위원장의 역할을 맡게 된다. 회의가 진행되면서 간혹 고성이 오가기도 하는 등 도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회의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진병영 도의원의 일정이 끝난 것이 아니었다. 치열했던 농해양수산위 일정 이후 그는 도청 향우 공무원들을 챙기고, 조금이라도 더 함양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진병영 도의원은 “오후에는 예산담당관실 재정건의사업을 부탁할 것이 있다. 나중에는 함양 출신 도에 근무하는 사무관급 다섯 분과 농정국 세 분 등 8명과 저녁을 하기로 했고, 이후에도 도 정책기획관과 만나기로 했다. 내일 일정이 있어 밤늦게라도 올라갈 생각이다. 일과 중에 만나서 해야 할 일도 있고, 공무원들 일과 이후에 만나야 될 일도 있어 늦게라도 만나 군 예산을 챙겨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도의회 맹활약, 군 예산 확보 총력진병영 도의원은 지난 2014년 제10대 경상남도의회 의원에 진출했다. 첫 전반기에는 건설소방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그가 가진 전공 지식을 십분 발휘했다. 초선 의원이면서도 조금은 파격적인 부위원장직을 맡아 큰 활약을 펼쳤다. 2년 후 후반기에는 농해양수산위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전·후반기 도의회 의회운영위원을 맡으며 도의회의 의정과 사무처 운영 등도 동료 의원들과 함께 협의하고 있다.건설소방위에서는 건축사라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맹활약을 펼쳤다.특히 그가 던지는 도정질문에서는 관련 공무원들을 당황시키며 진땀을 빼기 일쑤다. 직접 수집하고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문제의 핵심을 꼬집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다.진병영 의원은 2014년 12월18일 경남도 SOC사업의 경제성 분석을 통한 제언을 통해 현 SOC사업의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지적했었다. 또 SOC시설물 노령화 사전대비를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5월10일 열린 도의회 제335회 임시회에서는 항노화산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약초연구소 복원을 촉구해 같은해 7월에 정식 기구가 만들어졌다.전문가로서의 면모도 여실히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도정질문에서는 함양지역 지방도 현황과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도의 의지를 보여줄 것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진병영 의원은 지난 2015년 ‘경상남도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를 통해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달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도의회 활동 못지않게 진병영 의원이 군의 예산을 위해 발로 뛰는 부분은 지역에서는 모르는 부분이다.
Q. 오늘 경남도의회에서 해야 할 일은?A. 오늘 6개 상임위 중에서 농해양수산위와 교육위, 기획행정위에서 3개 상임위가 추경 1차 심사를 하는 것이다. 이번 주에 상임위에서 예비심사를 마치면 23일부터 28일까지 예결특위에서 본심사, 29일 본회의장에서 최종 승인을 하는 것이다. 예산 심사 중 각 상임위별 조례안들을 심의도 한다. 345회 정례회가 6월7일 개원해 29일까지 의회 일정으로 회기 중에 있다. 빡빡하게 돌아간다. 상임위별, 전체 본회의, 특위활동이 없는 경우 중간에 지역구 활동할 수 있는 시간도 있다. Q. 도의회 1년 회기는 어떻게 되나?A. 총 1년 회가가 120일 전후다. 정해진 임시회나 정례회 회기이고, 특별위원회나 현장 점검 등까지 다 합하면 150일 정도 된다. 1년에 절반 정도가 도의회 일정이 있다.Q. 1년에 절반 정도 회기인데 힘든 점은?A. 저희같이 함양같이 원거리 의원들의 불편함이 많다. 하루 일정이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있는 날도 있지만 오후에 있는 날도 있다. 멀다보니 한 번 오면 그날 일정을 여기에서 다 해야 하고, 함양 지역구 일정이 있다면 거기에서 해야 해 양쪽을 다 관할하기가 힘들다. 도의회나 도청의 일정이 1년에 절반정도 있다 보니 거기에 따른 에너지 소모가 많다.지역구 군민들께서는 도의원 얼굴보기 힘들다고들 하실 수 있지만 사실 저는 지역구에 있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창원 도의회와 도청에 와서 일하는 것이 함양으로 봐서는 더욱 이익일 것 같아 우선순위를 도의회에 두고 지역구는 양해를 구하는 경우가 많다. 멀다보니 양쪽을 다 하기 힘들다. 창원이나 김해 지역구 의원들은 왔다 갔다 할 수 있지만 함양 등 멀리 있는 의원들은 한번 오면 다시 그날은 못가고 거기 있으면 의회를 못 오는 불편함이 있다.Q. 도의회 회기에 빠지면 불이익이 있나?A. 특히 예산을 다룰 때는 빠지면 우리 함양이 손해다. 다른 시 지역에는 도의원이 여러분 있으니 빠지면 다른 분이 자리매김 해 줄 수 있지만 군부의 혼자 있는 도의원은 전 실국을 모두 커버해야 하니까 힘든 부분이 있다. 도 예산을 따려면 많이 알아야 하고 서로 교감을 해야 한다. 사실 예산이라는 것이 다른 시군에서 다른 공무원 도의원 활동하는데 만들어진 결정된 사안을 바꾸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래서 결정되기 전에 먼저 선점을 해서 이야기하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예산 편성할 때는 상주하다시피 해야 한다.Q. 내년 예산을 벌써부터 편성하나?A. 내년인 2018년도 예산을 지금 하고 있다. 지역발전특별회계 같은 경우 거의 확정되어 중앙부처에 올라갔다. 지특 같은 경우 도에서 결정되어 올라갔고 나머지 부분도 8월20일 정도까지 다 올라가야 한다. 군이나 주민들은 내년예산은 연말에 이야기해 받으면 되지 않나 생각하는데, 국도비는 그렇지 않다. 국비는 8월20일까지 전쟁을 해 선점을 해야 하고, 도비는 9월23일까지는 쟁탈전을 해야 한다. 항상 경쟁구도 속에서 가져와야 한다. 쟁탈전을 할 수 밖에 없다. 9월 말이 되면 차기년도 예산을 편성하게 된다. 예산담당관실에서 항상 요구하는 부분보다 가용부분을 적게 잡는다. 예산담당관실에서 사업부서 올라온 것을 조율해 10월20일까지 의회로 넘어온다. 의회에서 상임위별 예비 심사를 하고 12월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 보다 도의회에서 결정이 10일정도 늦다. 국회 결정전에 예산 작업을 하는 것이다. 군도 마찬가지로 도에서 결정하기 전에 가내시를 하고 이후 결정하게 된다.
동료 의원이 본 진병영 도의원은예상원 농수산해양위 상임위원장(밀양2)
전문지식 갖춘 탁월한 의정활동
진병영 의원은 농해양수산위 부위원장으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굉장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상임위원장으로서 진병영 덕분에 의정활동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특히 농업 농촌에 대한 전문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함양의 특산물 산양삼 재배 등 농민의 어려움을 잘 헤아리고, 고민도 많이 하고, 가뭄으로 인해 굉장한 고충을 함께하고 있다.
김부영 도의원(창녕1)
형 같은, 친구 같은, 최고의 의원
의회에서 가장 친한 의원이다. 재선 도의원으로 초선 후반기 때 건설소방위원장을 하다, 재선 이후 건설소방위원장을 역시 했다. 당시 진병영 의원은 저와 건설소방위 전반기 2년, 또 후반기 농해양수산위원으로 상임위원회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저보다 두해 선배이기도 하다.제가 본 진병영 의원은 10대에 들어온 의원 중 최고의 의원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본적인 사람에 대한 매너, 의정활동의 열정 등 의회에서 최고의 의원이라 생각한다. 저와 굉장히 친하다. 해외연수나 각종 상임위 활동 등에서 항상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다. 진병영 의원 사모님과 집사람도 친하다. 재선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 하면서 저보다 두 살 많지만 정말 좋은 친구 같은 형으로서 잘 지내고 있다. 특히 전반기 건설소방위원장을 할 때 저는 법대를 나왔고, 진 의원은 건축사로 전문가 중 전문가로서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물었다. 의정활동을 하거나 정책 판단을 할 때 가장 먼저 해당 법이나 조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진 의원은 기술적인 부분, 저는 규정에 관한 부분 등 둘이서 팀웍을 이루며 공무원들이 꼼짝 못한다. 합이 맞다고 보면 된다. 의회에서 제일 좋아하는 의원이고, 형처럼 55명 도의원 가운데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동료 의원이다.
공무원들이 바라본 진병영 도의원
도농업자원관리원장 이정곤굉장히 합리적인 결정을 하시는 분이다. 예결특위나 상임위에 참석해 들어보면 진병영 도의원 같은 분이 많아야 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농촌에서 필요한 수요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어 정책하는 저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함양의 사업 등이 있을 때 농가들의 이야기를 항상 듣고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행정에서 정책수행 과정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항상 감사해 하고 있다. 서양권 농정국 친환경농업과 농산담당 함양 향우 공무원인 서양권 농산담당. 그는 “진 의원님은 우리 소관위원회에서 가장 질의도 날카롭게 하시고 우수한 도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함양을 너무 많이 챙기신다. 지역을 위해 아주 열정적이시다.”라고 평가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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