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신용석 소장)는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일원에서 관코박쥐(Murina hilgendorfi)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관코박쥐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애기박쥐과 가운데 약간 대형으로 등의 털색은 회색갈이며, 가시 털끝에는 은색의 금속광택이 있다. 코끝이 관 모양으로, 외측이나 전방으로 돌출하여 있어 관코박쥐 또는 뿔박쥐라고 부른다. 몸길이는 57.9~73㎜로 주로 동굴에서 무리를 지어 서식하며 하루에 모기를 3,000마리까지 섭식할 정도로 해충 박멸 효과가 큰 동물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4종의 박쥐가 서식하고 있으며 지리산국립공원 내에는 이번 신규종을 포함해 총 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점차 서식지 감소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한 실정이다.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김덕성 자원보전과장은 ‘‘관코박쥐 서식지 확인은 지리산의 건강한 생태계를 확인 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며, 지속적인 보전·관리를 할 경우 생물다양성 향상 등 지리산의 생태계 건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자체 야생생물보호단의 활동을 강화해 보호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1. 박쥐가 생태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나요?박쥐는 포유류 가운데 유일하게 비행을 할 수 있는 동물로, 남극과 북극을 제외한 전 세계에 약 1,200종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4종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 중 3종(붉은박쥐, 토끼박쥐, 작은관코박쥐)이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돼 있다.
박쥐는 생태계 뿐 아니라 해충방제, 생태관광, 의약 및 산업용 소재 등으로 인간에게 다양한 이익을 주는 동물이다. 특히 우리나라에 사는 모든 박쥐는 식충성, 즉 곤충을 잡아먹는 박쥐들인데, 이들은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해충이나 질병을 전파하는 위생 곤충들을 잡아먹는다. 2. 박쥐 서식지를 보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지리산국립공원은 탐방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국립공원 중 한 곳이다. 수많은 탐방로와 샛길로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불안정하며 특히 동면에 들어가 있는 동물들의 경우 인간의 인위적인 간섭이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박쥐의 서식처가 인간의 인위적인 교란에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보전 노력을 해야 하며 이러한 보전 노력은 산림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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