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이 일찍 와서 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름이 오면 모든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고 여행을 갑니다. 어떤 사람은 국내 여행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해외여행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한국 사람들에게 베트남을 이야기 하면 낯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이지만 어떤 사람은 매년 일 때문에 베트남에 몇 번 갑니다. 여행간 사람들과 출장을 간 사람들이 베트남 문화를 깊게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친척이나 친구들이 있으면 방문하여 베트남 풍습이나 문화를 더 잘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기억이 생생하게 머리에 담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남편과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방문하러 갔습니다. 우리 남편이 베트남에 계시는 동네 할머니들의 입술과 이빨을 보다가 당황했습니다. 남편은 이빨이 왜 저리 검을까 라고 궁금해 하며 말했습니다. 할머니들의 입술과 이빨이 검게 변한 이유는 바로 빈랑 열매를 껌처럼 즐겨 씹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이러한 풍습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 퍼져 있습니다. 우리 남편이 왜 빈랑 열매를 씹냐고 물었습니다. 저의 할머니가 계실 땐 빈랑 열매를 먹으면 치아에 좋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빈랑 열매는 씁쓸한 맛이 있어서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주 옛날에 약을 많이 없어서 숲 속을 다니는 사람들이 말라리아 예방하기 위해 빈랑 열매를 먹었습니다. 그냥 빈랑 열매를 먹지 않고 할머니들을 자세하게 보면 빈랑 나무 열매(Qua Cau) 와 라 쩌우(La Trau)라는 잎 그리고 따 보이(Da Voi)라는 석회석과 같이 씹습니다. 세 가지를 함께 섞어서 껌처럼 씹습니다. 베트남에는 빈랑 열매 씹는 풍습과 관련해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옛날에 얼굴이 똑같이 생긴 형제가 살았는데 형이 결혼을 했습니다. 두 형제는 너무 얼굴이 똑같기 때문에 어느 날 형수가 동생을 보고 남편인 줄 알고 착각을 하고 껴안았다고 했습니다. 동생은 형에게 죄스러운 마음에 집을 나갔고 강가에서 죽어 커다란 바위(Da Voi)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형과 형수는 집을 나간 동생을 찾으러 나섰다가 죽어서 바위가 된 동생 옆에서 나란히 죽었습니다. 형은 빈랑 나무(Cau)가 되었고, 아내는 쩌우(Trau) 덩굴로 변했다고 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너무 감동해서 흥브엉 임금님이 세 가지를 가지고 섞어 해보라고 했습니다. 세 가지를 섞어서 물이 생겼는데 피 색깔처럼 나왔습니다. 그것을 부부와 형제간의 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베트남에서 약혼식이나 결혼식에는 반드시 빈랑 열매와 라 쩌우가 있어야 하고 신랑과 신부의 기쁨을 나눈다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또한 빈랑 열매와 라 쩌우는 베트남 시민들의 일반 생활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대화하기 전에 빈랑 열매와 라 쩌우를 먼저 제시하고 같이 씹으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쩌우 먹는 풍습을 단순하고 껌처럼 씹지만 베트남 시민들에게 없으면 안 되는 풍습입니다. 현재 쩌우 먹는 풍습은 심상치 않지만 베트남 문화라고 인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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