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수확으로 한 창 바쁠 농촌에서는 농촌인력의 고령화・부녀화로 인해 부족한 일손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비싼 인건비를 지불하고 양파를 수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함양군에서는 지난 6월 9일 군청직원 313명과 함양대대 장병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내 15개 농가에 대해 농번기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했다. 고령, 장애, 환자 등 수확 철에 인력 여건이 되지 않는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일손돕기를 위해 담당별 필수 인원을 제외 전 직원이 각 농가별로 20~30명의 인원이 배치되어 손을 거들었다. 평소의 단정한 복장과는 거리가 먼 모자, 토시, 낫등 작업도구와 익숙하지 않은 일이기에 실수도 잦았지만, 농민들을 돕기 위해 나선다는 마음만큼은 가득했다. 특히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고, 비싼 인건비로 인한 이중고에 시달리던 농민들은 근심을 덜어 낼 수 있어 표정이 밝았다. 함양읍의 박난선씨는 “이렇게 도와주러 나오니 나도 힘이 나서 하지.”라며 “안 그래도 인건비가 비싸서 혼자서 다 해야 하나 싶었는데, 너무 고맙지”라며 수확을 돕기 위해 찾아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일손 돕기에 참가한 한 장병은 “날도 덥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나와서 농민들을 도울 수 있어서 버틸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늠름한 모습으로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이 밖에도 읍・면은 유관기관 공동 및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을 자체 추진해 일손 돕기를 진행하며, 민간단체와 대학생 봉사활동 등 인력알선 창구를 운영해 지속적인 일손 돕기를 시행할 계획이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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