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어떤 유혹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이 유혹에 빠지게 된 원인은 전적으로 외부의 탓이라고 한결같이 말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 자신이 유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책임이 크다는 것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욕심이 없는 곳에는 어떤 유혹도 효력이 없기 때문에 아무리 외부적인 요인들이 유혹한다 할지라도 내 속에 욕심이 없으면 결코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유혹은 우리의 생각에 침투하여 사상과 마음을 파괴하는 사악한 형태입니다. 때로는 한번쯤 있을 좋은 기회인 것처럼 포장하고 다가옵니다. 마치 집요하게 찾아오는 방문판매원과 같이 우리의 구매욕구를 일으켜 당장 필요치 않는 물건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때 아무리 구매욕구를 부추긴다 해도 자신이 응하지 않으면 물품을 구매하지 않게 됩니다.
유혹이 아무리 일상생활처럼 찾아오지만 우리가 거기에 동조하지 않으면 어떤 유혹도 우리를 점령할 수 없습니다. 어떤 유혹에서도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결국 유혹을 이길 수 없습니다.
4,5살의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욕구충족에 대한 실험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초콜릿을 한 개씩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받은 초콜릿을 즉시 먹을 수도 있고 연구원이 20분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초콜릿 2개를 더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몇 명의 아이들은 기다릴 수 없어서 연구원이 자리를 떠나자마자 초콜릿을 꿀꺽 먹어버렸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눈을 꼭 감고 혼자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 잠을 자려고 자리에 눕기도 했습니다. 결국 연구원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 아이들은 약속대로 2개의 맛있는 초콜릿을 받았습니다.
똑같은 실험을 14살이 된 학생들에게 했는데 그 결과 당장 초콜릿을 먹은 아이들의 숫자가 유치원 아이들에 비해 훨씬 적었습니다. 이는 곧 성숙한 사람이 즉각적 충족욕구 제어 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였습니다.
성공적인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그저 그만저만하게 헤쳐 나가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두드러진 차이점은 자기훈련이 잘 되어져서 욕구충족의 제어능력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온갖 유혹에서 욕구충족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욕구충족에 즉각 반응한다는 것입니다.
넓은 의미로 유혹은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유혹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가 아니라 유혹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유혹 그 자체 때문에 낭패를 당하거나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손뼉을 마주 치기에 낭패를 당하고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욕심이 유혹을 뿌리지지 못하고 도리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유혹에 손뼉을 마주치지 않도록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제어하는 훈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