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고교 입학생 100여명 부족 현상학급 수·학급당 학생 수·외지학생 비율 등 양날의 검함양 교육 전체 분석 통한 방안 마련 필요성 공감해가 갈수록 함양지역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비단 함양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지역사회에서 풀어나가야 숙제이기도 하다. 학생 수 감소는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많은 문제들을 야기하게 된다. 학생 수 감소의 여파는 외적으로는 우선 학급당 인원이 줄어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학급수를 줄이게 되고 이와 맞물려 교사가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학교 통폐합 등을 통한 적정 수준의 학교를 유지하게 된다. 내적으로는 더욱 심각해진다. 학생 수가 줄어듦에 따라 그만큼의 뛰어난 우수학생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양에서 질이 나온다는 말이다. 전체 학생들의 학업능력 하락은 함양 교육의 추락을 의미하며 그 동안 공 들여 쌓아온 명문 함양 교육의 위상마저 위협할 수 있다.교육 관계자들 일부만 우려했던 현실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늦은 감이 있지만 함양 지역사회 모두가 나서 근시일 내에 다가올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이에 주간함양에서는 교육관계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지역사회의 대응 방안을 논의해 보았다. <편집자 주>(주)주간함양에서 주최한 함양지역 학생 수 감소 대안을 위한 교육 관계자 좌담회는 함양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며 선제적 대응을 위해 마련되었다. 교사와 학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생 수 감소와 관련한 논의 자체가 처음으로 참여한 8명 모두 대화를 통해 대안 마련의 노력을 기우렸다. 이날 좌담회에는 오랜 기간 함양고 등 지역 고등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하다 최근 거제중앙고 교장으로 발령 난 양재석 교장선생님과 함양교육지원청 정병주 중등교육담당, 함양고 이황수 교사, 안의고 정근수 교사 등 일선에서 교육에 매진하고 있는 교사들이 참석했다. 학부모들도 함께했다. 함양고 박영미 학부모회장, 안의고 성순자 학부모회장, 함양중 오정은 학부모회장, 함양여중 장윤정 학부모 회장 등 4명이다. 학부모들은 학교 외에서 학부모들이 느끼는 함양교육의 현실과 바라는 점들에 대해 기탄없이 발언했다. ▶ 지역 4개 고등학교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 ▶ 지역 중학교 학생 현황 위 표와 같이 지역 4개 고등학교의 2017학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살펴보면 전체 14개 학급에 358명을 모집했다. 이 숫자는 전체 모집 정원을 모두 채웠을 경우이며, 일부 학교의 경우 모집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한 학교도 있다. 그리고 현재 중학생 숫자를 살펴보면 약 100명 가량이 정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정원 미달 사태는 꾸준하게 이어지며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좌담회는 이 같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함양 교육 여건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이 있었다. 다음은 각 참여자들의 발언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양재석 교장 : 함양에 있을 때 내내 이 문제를 화두로 삼고 고민했었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나와야 했는데 이것을 찾지 못하고 떠났다. 함양교육의 미래를 위해서 학생 수 급감하는 것이 어떤 징후일까. 그렇다면 함양 교육이 어떻게 나아가야 될 것인가에 대해 우선 논의했으면 한다. 학생 수 급감에 따른 어떤 준비를 하라는 메시지인가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하자. △정병주 장학사 : 저도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도 했었다. 기본적인 내용은 어떻게 함양고등학교를 살릴 것인가. 함양고가 살아야 전체 학교도 사는 것이니까. 지난달 도교육청 인사위원회에 참여했는데 지역 학생 숫자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학급당 인원을 인문계고는 24명으로 잡았다. 특성화고는 조금 더 줄어 22명 정도로일 것이다. 중학생 외지 유출은 그렇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밖으로 나가는 것 보다는 함양고처럼 기본이 어느 정도 되어 있는 학교가 대학 가기 쉬워질 것이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는 학생은 줄어들 것이다. 이 문제를 제외해도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외지 학생 들어오는 것이다. 함양고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만 이 문제가 해결된다. 함양고에 많이 채워져야 안의고로 우수한 학생이 가서 균형 발전이 이뤄진다. 제일 먼저 타격이 제일고일 것이다. 거기서 아무리 노력해도 반이 줄어드는 문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해결 방안이라고 해봤자 함양고에서 애들 데리고 오는 그런 방안밖에 없다.△박영미 회장 : 중학생 연간 몇 명이나 나가나. 타지로 나간 학생은 사후 관리가 되지 않아 결론적으로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 그런 것을 많이 알려야 할 것이다. 함양고에 들어가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여론도 있다. 그런 부분도 이야기 했으면 한다.△이황수 교사 : 30명(타지학생) 정도가 들어오는데. 서부경남의 교육 흐름은 진주의 신안 평거 학부모들 중심으로 남해 해성이냐, 거창고냐, 고성 중앙, 함양고, 거창여고 등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선택한다. 그 흐름에 따라 우수학생이 이동한다. 예전에는 진주나 김해 학부모들이 움직여 우수학생들이 왔었다. 이 아이들 구성비가 7%(중학교 내신)까지 끊은 적도 있는데 이제는 외지 학생들이 30%까지 된다. 굳이 함양까지 왜 오겠나. 부모와 같이 있기 불편해하는 등 문제로 와서 기숙사에서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양재석 교장 : 학생 수 급감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함양에서 500명이 졸업하다 300명이 졸업하니 500명대의 30%와 300명대의 30%는 질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학생 수가 줄면서 그만큼 학생들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이다. 함양고에 대한 기대감도 알고 일정한 부분 역할을 다해야하고 더 잘해야 하는 것도 인정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대학가는 방식과 준비하는 방식에서 괴리감이 있다. 또 그것은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학부모들이 무조건 스팩만 만들어 달라는 것이 맞는지, 수시와 정시를 다 고려해서 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부모님의 이야기가 공감은 가지만 현재의 교육흐름을 살펴보면 학교와 많은 이야기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정근수 교사 = 지금 중3 아이들이 들어오는 그 해가 2020학년도 수능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 그때의 수능은 절대평가로 바뀐다. 내신도 절대평가로 점진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고교 학점제가 시행된다. 고교 학점제는 음악을 전공하겠다면 본인 진로와 관련된 일정 학점만 듣고 그것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는 것이다. 공약 중에 수능을 단순화 한다고 했는데 종합전형도 완전히 바뀐다. 사교육이 너무 많이 유발된다 해서 비교과를 생활기록부에서 없애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맞물리는 것이 절대평가가 내신이 되면서 그 성적을 최대한 반영해서 대학을 가는 것이다. 중3 같은 경우는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고등학교에서 걱정이 많다. 학점제를 하려다 보니 가장 큰 문제는 안의고처럼 규모가 작은 곳은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한다. 권역별로 묶어서 한다고, 함고 안고 등 다 묶는 것이다. 그럴 경우 진로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그래야만 본인이 진로와 밀접한 과목을 골라 듣고, 그것을 잘 정리하고, 심지어는 비교과는 종합에 반영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도 있다.△이황수 교사 = 지금 중요한 것이 수업시간 중에 뭘 했는지 기록하라는 것이다. 생기부 담당이 연수 다녀와서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하면 전체 학생을 기록해라. 동아리활동 등 그룹별로 나눠서 하더라도 모두 역할이 있을 것이고, 나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학생생활기록부가 된다. 자율활동은 특별나지 않으면 비슷하다. 봉사활동이나 진로탐색 부분, 동아리 활동, 교과 내에서의 과목별 세부 특기사항, 독서활동 등이다. 예전에는 방대하게 각종 경시대회 등을 적었지만 지금은 결격사유가 된다. △양재석 교장 : 사실은 부모님께 설명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 이것이다. 대학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보는 것이 학업역량, 학생부 성적, 전공적합성, 인성, 잠재영역발전가능성이다. 공부 잘하면 좋은 대학 가는 것이 맞지만 전공적합성과 관련해 여러 가지 교과 외 활동도 진로와 관련 있어야 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방향성을 가지고 스토리텔링이 되어야 한다. △최경인 대표 :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응으로 도교육청에서 학급당 인원을 24명으로 정했다. 함양고 전체 130명 중 외부학생이 30%에 조금 미치지 않는다. 학생 수 감소가 전국적 현상이고, 지자체마다 기숙형 학교가 없는 곳이 없는데, 자연감소라고 그냥 수긍할 것인가. 인근 학교인 거창고가 외부학생 비율이 70%고, 대고가 50%다. 함양고를 50% 늘렸을 경우는 어떻게 될까.△양재석 교장 : 일단은 학생 수 급감과 관련된 함양 교육계의 기본적인 대응은 슬림화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전국적 현상이고 16개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일정부분 이상 줄이라고 한다면 줄여야 한다. 되돌릴 수 없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맞는 교육의 틀을 어떻게 구상할 것인가. 함양교육의 미래상을 생각하며 함양 안에서 고등학교 4개 체제는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 줄인다면 어떤 방향으로 줄일 것인가. 고등학교 유형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가. 민감한 문제다. 그 다음에 미시적으로 안정적으로 250명 전후 학생이 나온다면 이 틀에 맞는 교육 체제를 갖출 때까지 충격을 완화하며 일정한 교육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은 급당 인원을 줄이고, 급당인원이 줄면 교사가 줄고, 교사가 줄면 학생의 선택권이 줄고, 학생의 진로에 대한 준비에 문제가 생긴다. 일정한 양적 규모를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두 번째가 우수 학생의 관외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외로 함양중 학생들 중에서 미용고 등 특성화고 학생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다. 보이지 않게 많은 이런 학생들 유출을 막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 함양고에서 관외학생을 어떻게 유치할 것인가이다. 관외학생 유치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외지의 유명한 자사고나 이름 있는 학교에서 강력하게 흡입할 것이다. 그렇다면 함양 학부모들도 흔들릴 수 있다. 우리만 모자란 것이 아니라 우리 인근지역은 더 심각하다. 외지에서 인원을 많이 당겨오기가 힘든 상황이다. 학교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없다. 그냥 함양고 이름을 듣고 알아서 오는 것이다. 많으면 많을수록 함양고가 외지 학생을 늘린다면 정원을 채울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관외 학생 적정비율이 5학급 중 1학급 정도가 적정할 것 같다. 외지 학생을 늘릴수록 제일고나 안의고에 여력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함양고 미달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경인 대표 : 학교 하나를 명문으로 만들어 가는 것은 지자체의 의지라고 본다. 함양에서는 명문고 육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함양고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고민하지 않으면 힘들어진다. 지금쯤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선출직은 누구도 이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다. 행정에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이 학생 수 감소다. 항상 대응에 걱정하고 있다. 지금 경남에서만큼은 기숙형 학교 등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장윤정 회장(함양여중) : 중3 아이와 얼마 전에 진학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했는데, 굉장히 고민이다. 함고를 가서 중간을 할 것인가. 제일고를 가서 뱀의 머리가 될 것인가. 안의고는 소문에 아주 강압적으로 한다고 소문이 나 있다. 그렇게 공부를 시켜서까지 시키고 싶지 않다. 우리 아이가 행복한 것이 제일 좋다. 왜 그런 소문이 났는지 모르겠다. △성순자 회장(안의고) : 왜곡된 것이 있다. 안의고에 온 중하위권 아이들이 중학교에서는 공부 안하다 고등학교에서 공부하려니 자기 스스로 적응을 못해서 그런 것이다. 밤새 교육을 어떻게 하겠느냐. 함고 하는 만큼 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못 견디니까 하는 말이다. 실제로는 상당히 좋다.△정병주 장학사 : 함양교육의 미래를 생각함에 있어 모두가 일반고를 가서 좋은 대학, 그리고 좋은 직장을 잡는 것을 암암리에 배경에 깔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지금 교육의 패러다임은 공부만이 전부가 아니다. 아이들의 선택지가 지역적 안배되고 학교의 모습도 다양화되어야 한다. 중학교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우리 아이의 소질과 적성, 꿈과 끼를 잘 살려서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성적가지고 함양고 가야한다 이런 것 보다는 우리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찾아야 할 것이다.△양재석 교장 : 우리 아이가 직업세계에 나가는 것이 10년 이후로 그 때는 인재등용 방식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오정은 회장(함양중) : 사실은 제가 생각하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함양중학교가 정말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한다. 저의 아이가 적성과 끼를 발휘하며 행복한 학교를 보내고 싶다. 함양고 50% 늘리고 줄이고 이런 피상적인 생각보다는 함양고를 어떻게 하면 행복한 학교로 만들 것인가도 중요하다. 함양고를 다니고 있는 학생의 학부모가 얼마나 행복해하는지에 대한 통찰도 필요하다. 학부모들은 함양고가 공부 잘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라고 느낀다. 우리 아이를 그런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다. 인성도 갖추고 선생님들이 열성적인 학교에서 삶에 대한 태도를 배우는 학교로 보내고 싶다. 함양교육에 있어서 학부모들이 무엇을 갈망하는지에 대한 수요조사와 냉철한 통찰들이 필요하다. △양재석 교장 : 고등학교 커리큘럼은 교육과정편성운영지침에 의해서 정해져 있다. 함양고와 관련해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것은 좋은 학생을 많이 모아 그 여력을 안의고와 제일고로 영향을 미치게 하느냐. 아니면 아이들이 정말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운영해야 하느냐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함양에 학교 공부를 위해 유학 온 사례가 없었다. 장학회가 만들어지고 여러 지원이 뒤따르면서 명문고로 만들자는 슬로건으로 움직이면서 비로소 외지에서 유학 오기 시작했다. 현실적으로 좋은 아이를 모으는 길이 교육의 질이 변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또 진학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포장은 좋은 대학을 많이 갈 수 있는 좋은 고등학교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정병주 장학사 : 행복한 학교가 최고라는 말씀 듣기 좋았다. 공립은 문제가 있다. 한 학교 5년 이상 못 있게 한다. 지금 함양고는 다시 일어나 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학교다. 학교의 교육 커리큘럼은 바뀔 수 없다. 함양 학생 유인책 자체가 지방자치단체의 투자냐 함양고 외부학생 비율 증가 모두 위험성이 있다. 급격하게 50% 바로 가느냐, 40% 중간단계를 거치느냐 차이는 있지만 모두 찬성이다. 또한 함양고와 안의고에 강력한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 정말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야 한다. 행복이 주관적이지만 그게 또 실제로 작은 것에서 전부 만족시킬 수 있다. 반대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100% 의견을 조율해 끌고 갈 수는 없다. 함양고 외부학생 비율을 증가시키면서 투자를 확대시키는 것은 강력하게 찬성하며 한번은 추진해 봤으면 한다. △이황수 교사 : 함양고 50% 외지학생 비율 확대할 경우 수준이 낮은 학생들로 채워질 우려가 있다. 그러면 생활지도 문제가 발생한다. 정말 전국적으로 알려져 공부를 할 아이들만 온다면 괜찮은데 그렇지 못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양재석 교장 : 이 문제는 진입문을 넓혀 양적으로 학생들을 많이 확보할 것인가. 그것이 현실 가능한 대안인가. 오히려 문을 좁혀 질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뽑고 그 여력을 관내 학교로 보낼 것인가의 문제다. 학생 수가 줄면서 학생의 질도 같이 떨어졌다. 양질전환이라는 것이 있는데 양 속에서 질이 나온다는 것이다. 수능은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그 아이들이 모두 대학가도 정원이 모자란다. 점점 지원이 줄어들 것이다. 절대 수가 부족해서 그럴 것이다. 함양고가 매력적인 학교가 된다면 문제없겠지만. 큰 흐름에서 문을 넓혀 놓으면 질이 떨어지고, 다시 질 낮은 아이들을 데리고 질을 높여야 하는 함양고 입장에서는 아주 부담스러운 카드다. 두 번째는 우수학생을 유치해야 우수 성적을 내는 것은 교사로서 공감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안 좋은 학생을 열심히 가르쳐 우수 성적을 내야 하는 것이 교사와 학교의 몫이지만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학교에서도 노력해야지만 아이 스스로도 노력해야 한다. 일단 외지 인원을 늘리면 채우는 것도 쉽지 않고, 최근의 경향을 보면 근근이 맞추고 있다. 질이 낮은 학생이 대거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세 번째 그렇게 되었을 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것처럼 좋지 않은 학생이 와서 분위기를 흐리고 그렇게 해서 좋은 진학성적을 내는 걸림돌이 되면, 기대했던 함양고의 명문고등학교 위상은 퇴색하고 그렇고 그런 학교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오히려 급당 인원을 줄여서 1개 학급당 20명씩 전체 100명이면 좋겠다. 많이 데려와서 그 여력을 지역 학교에 주는 것보다 함양고의 문을 좁혀서 그 여력을 관내 학교에 주는 것이 오히려 질을 유지하고 계속해서 외지에서 학생들이 오게 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닐까 한다.△정근수 교사 : 사실 50% 늘리는 것은 반대다. 오히려 함양고 학급을 줄이는 데는 찬성한다. 외부에서 볼 때는 함양고에 기숙사가 너무 많다. 제대로 하고 싶은 애들이 가서 공부도 해야지 외부에서는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양재석 교장 : 함고가 기숙형 고등학교로 시작할 당시에는 이 시스템이 가장 효율적이었다. 사교육에 의존할 수 없는 농어촌 아이들을 공교육에서 흡수해 일정한 학력을 올리고 좋은 대학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 여건이 변했다. 바뀐 여건에 맞게 교육의 외피를 바꿔야 하는 것이다. 인원을 늘리고 현재 규모를 가져가는 것보다 오히려 줄이는 것이 좋겠다는 것은 내부에 있으면서 기숙사 관리의 어려움, 문을 좁히지 않으니까 하려는 애들에게 까지 악영향이 미치는 점 등이다. 줄이는 방법이, 급수를 줄이는 것, 급당 인원을 줄이는 것이다. 당장 2020년까지 함양교육에서 시급하게 학생 수 절감에 걸맞은 교육체계 교육생태계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그것이 함양고 관외 유치를 늘리는 것이냐. 그냥 인원에 맞춰 학급수를 줄여 나가느냐. 아이들이 선호하는 학과로 개편하는 것이냐. 급당 인원을 줄여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냐 이런 것들이 선택지다. 그리고 함양 인구늘리기 정책을 하면서 명문고가 있어야 하고 함양교육의 내실이 튼튼해야 하니까 조례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등 그런 것들을 함양 교육의 문제를 함양 전체의 아젠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이 문제는 함양고 인원을 줄이되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판단은 함양고 급당 인원을 줄이고 기숙사 인원을 줄여서 오히려 질을 추구함으로써 좋은 애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하는 것이 먼저고, 그런 다음에도 안 되면 급당 학급을 줄여 나가는 것이 차선이다. 그 여력이 관내 학교에 갔으면 좋겠다. 함양고 내에서 치열하게 논의하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아마 지역 요구나 바람에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이황수 교사 : 한 학급 24명으로 5학급이면 120명이다. 96명이 되어도 5학급을 유지할 수 있다. 결부되는 이야기로 몇 년 전부터 초 4~5학년 위성초 한반이 없어지다시피 했다. 중학교 연계가 아주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는 귀족학교처럼 행복하게 학교를 다닌다. 이것이 이어져야 하는데 싹둑 잘려버린다. △최경인 대표 : 함양군장학회 장학금이 분산지원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장학회의 취지가 명문고 육성을 위한 것이다. 함양고와 안의고에 집중 투자가 이뤄진다면 우수 학생이 오지 않겠나. △정근수 교사 : 함양고가 잘되길 바라는 사람 중 한명이다. 어차피 함양고가 잘 되어야 안의고도 잘된다. 기본적으로 학생 유치에는 입시 성적이 좋으면 무조건 그 소문을 듣고 온다. 50% 늘리는 것은 반대다. 무조건 하향평준화 될 수밖에 없다. 외부 학생들 입시성적이 어떻게 잘 되어서 성적이 잘 나오면 끌어들이기 수월해진다. 굳이 몇 %를 늘린다 이 같이 고민할 필요 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면 외부 유치에는 힘들지 않을 것이다.△양재석 교장 : 양날의 검이 될 것이다. 여러 고민을 했는데 하나를 취하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 외부 학생 좋은 성적으로 내려면 내신에서 상위를 내야 하는데 지금의 상대평가에서는 힘들다.△정근수 교사 : 함양고 상위 클래스 학생들은 정시로 가야 한다. 그 애들까지 스팩 쌓고 할 필요는 없다. 상위 애들은 수능에서도 충분히 갈 수 있다. △양재석 교장 : 함양 안에서 함양 교육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대안을 찾아본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을 계기로 여기 계신 분들이 불씨를 잘 살려 외적으로 함양지역사회가 함양교육문제를 다 같이 고민하고 걱정하고 어떻게 하면 힘을 보탤 수 있을까를 걱정하도록 해 주고, 내적으로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돌아가서 각 학교에 기대하는 바, 학교에서 해줬으면 하는 바람들을 좀 담아낼 수 있도록 해 달라. 정리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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