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은 매우 작아 눈으로 볼 수 없는 0.1mm 이하의 크기인 미세한 생물이다. 단일 세포 균사체이다. 미생물은 사람에게 유해한 병원균이 있고, 발효되어 유익한 균주(효모)도 있다. 그 미생물로 유황을 발효시키고 있다. 유황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다양하게 건강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마늘에 유황이 들어 있으나 작은 양이다. 그래서 유황을 먹인 오리를 보식으로 선호하고 있다. 인산 김일훈 옹도 구운 밭마늘과 죽염, 유황오리를 이용하여 많은 불치환자들을 치료하였다고 한다. 유황을 간접 섭취하기 위하여 닭에게 먹이려고 발효를 시도하였다. 물론 가르쳐 주시는 분이 계신다. 먼저 미지근한 물 10L에 당밀을 넣고 녹인 다음 미생물을 넣어 배양을 하기 위하여 하루가 지난 다음 유황 1kg을 넣었다. 노란 유황은 물에 녹지도 않고 가라앉지도 않는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물에 녹아들며 가라앉는 것이 아닌가? 미생물이 황을 먹으면서 발효가 진행되는 것이다. 다 가라앉고 나면 다시 유황1kg을 넣는다. 그런데 처음보다 더 빠르게 미생물이 유황을 집어삼키듯이 발효를 이루어 낸다. 그렇게 짐승이 먹을 수 있는 유황이 되고 말았다. 초대 소아시아 복음전파의 기수가 되었던 바울은 스스로를 높이거나 자랑하지 않았다. 자기를 과시하는 믿음에 대해서 강력한 경고를 스스로에게 내렸다. 오히려 자기를 낮추고 비우는 싸움을 처절하게 진행시켜 갔다. <내가 전에는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였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이라고 하였다(딤전1:13).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라고 하였으며(딤전1:15),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라고 하였다(고전15:8). 또한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하였다(고전15:10).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미말에 두셨으며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고 하였다(고전4:9). 마치 미생물처럼 하찮게 여겨지는 존재로 스스로 진단하고 있지 않는가? 자신을 드러내거나 과시하려들지 않았다. 오직 자신을 감추고 희생해서 그리스도가 드러나고 십자가를 증명하고 있지 않는가! 미생물은 유황을 발효시키므로 자신을 증명하였다. 독성을 녹여 먹을 수 있는 약이 되게 한 것이다. 기독교는 자기를 과시하는 것으로 신앙을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낮추고 비우는 것이며 나아가 죽음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자기를 자랑하고 과시하는 것으로 신앙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 대한민국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있다. 낡은 구두 사건, 경호의 벽을 허물고 다가가 싸인을 해주고, 셀카를 찍으며, 민원인에게 밥 먹고 가라는 영부인,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라 민주적이고 소통하는 대통령의 출발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본다. 혹자는 그런 대통령을 위선이며 쇼를 한다고 폄하하는 이도 있다. 묻고 싶다. 이전 대통령은 그렇게 시도라도 해 보았는가? 위선이라도 좋으니 그런 발상을 해 보기는 하였는가? 지금 우리는 과시하는 신앙의 자기 설명을 중단해야 된다. 지금 교회는 신도수가 많다고 자랑하고 우쭐되는 은혜를 욕되게 하는 반기독교적 행태를 회개하여야 한다. 감춰지면서, 녹아들면서, 낮아지면서, 사라지면서 세상을 바꾸는 미생물같은 신자, 그런 교회의 행함을 아픈 마음으로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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