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함양 창간15주년 기념 특집 - 함양농업을 이끄는 젊은 농부들, 농촌의 희망을 묻다우리의 부모님들은 그랬다. 힘들고 돈도 안 되는 농사일을 자식에게까지 물려주지 않겠노라고. 땅 팔고, 소팔아 그렇게 공부시키고 자신들은 못 배워 농사짓지만 자식들만큼은 농촌을 벗어나 도시에서 살아가라고.아직까지 `농업은 힘들다`라는 공식 아닌 공식이 남아있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농촌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했다. 특히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농촌에 정착한 젊은 농부들은 농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꿈꾼다. 농업의 장래성을 주목하고 자신의 고향인 이곳 함양에 정착해 농업을 천직으로 택한 이들. 농부가 되겠다는 꿈을 일찍부터 실현해 자기 길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젊은이들이 희망을 밝혀 준다. 함양의 농업을 이끄는 젊은 농부들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20년 양돈 한길을 걸어온 박성국(43)씨. 20대에 소규모로 시작했던 양돈농장은 이제 3000마리 이상 상당한 규모로 키웠다. “농업에서 최고의 산업이 바로 양돈입니다. 특히 젊은 일꾼들이 일하기에 최고의 산업이 바로 양돈입니다.” 양돈 산업의 밝은 미래를 설명하는 그. 그는 1998년 아버지가 가지고 계시던 1억원을 종자돈과 대출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농장 규모를 갖추고 사육을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돼지 키우는 것을 보고 자랐습니다. 군대 제대 후 대학을 포기하고 부모님과 함께 돼지를 키우기 시작했지요.” 그가 가장 존경하는 아버지 박창노(72)씨는 20여 년 간 소규모지만 꾸준하게 돼지를 키워온 돼지 전문가였다. 특히 2015년 안의중학교에 장학금 1억을 쾌척하는 등 지역사회 귀감이 되고 있다. “저는 복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첫 시작은 모돈 100마리로 전체 1000마리 규모로 시작했어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 셋이서 운영하다 5년 후 동생이 합류하며 가족 4명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든든하게 지켜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는 농장을 시작하면서 일절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농장 관리에 집중했다. “돼지 키우는 사람이 한눈을 팔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20대에는 친구들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돼지 한길을 걸어온 20년 이제는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최첨단 양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에는 그 동안 쌓은 노하우를 바탕의 현재의 농장 인근에 동생을 위한 축사를 신축중이다. 신축 돈사는 악취를 완전히 없앤 최고의 농장으로 만들 것이다. 그의 농장은 3200두 흑돼지만 전문적으로 사육한다. 맛있기로 소문난 고품질 함양 흑돼지가 박성국 씨의 손에서 탄생한다. 흰돼지에 비해 사육기간도 길고 여러 어려움이 많은 흑돼지. 그래서 그는 항상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자기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돼지의 생리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체계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흑돼지 중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규격에 최적화 시켜 육질이 단단하고 맛있다고 알려져 있다. 등지방과 삼겹 등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게 형성되어 있다. 고품질을 생산하다보니 거래가격을 대부분 그가 정할 수 있을 정도다. 양돈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이다. 입식되었던 돼지가 나가면 전체를 물청소를 통해 청결을 유지한다. 깨끗한 환경이다 보니 돼지가 병에도 강하고 백신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온도와 습도 등 모든 것을 돼지 생육에 최고의 환경에 맞게 조절한다. “돼지 키우는 사람들 모두가 돈사를 멋지게 꾸미고 싶어 합니다. 또한 냄새도 적게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은 현재의 시설에서 만족할 수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깨끗한 공간, 악취가 나지 않는 돈사를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입니다” 축산업이 함양군의 농업생산량 중 25% 이상을 차지하지만 타 시군에 비해 5~10년은 뒤쳐진 것 같다는 박성국씨. 제한적 부지에서 최고의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바로 양돈산업으로 아직까지 양돈의 미래는 밝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시설 등 초기비용이 만만찮게 들어가는 양돈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갑니다. 주변에서도 열에 아홉은 포기하는 현실입니다.” 악취와 혐오시설이라는 미명아래 젊은이들이 다가서기를 꺼리는 양돈. 편견을 버리고 과감하게 도전한 젊은 농부 박성국씨.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깨끗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최고,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양돈을 해나가겠습니다. 악취 없는 농장, 이곳이 양돈을 하는 곳인가 할 정도로 깨끗한 농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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