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교육 혁신을 이야기할 때, 새롭게 부각되는 패러다임의 키워드는 미래를 대비하는 ‘핵심역량’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인재상의 변화는 곧 학교교육과정의 변화를 뜻하기도 합니다. 최근 학교교육과정과 관련하여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핵심역량입니다. 2017년도부터 실시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이번 교육과정의 핵심입니다. 즉, 모든 학생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로 양성하는 교육과정입니다. 배움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알고, 능동적인 자세로 자신의 꿈을 찾는 과정 속에서 ‘배움을 즐기는 행복교육’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핵심역량으로, 자아정체성과 자신감, 자기 주도적 능력을 추구하는 `자기관리 역량`,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영역의 지식 및 정보를 활용하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여러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하여 새로운 것으로 창출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 인간에 대한 공감과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의사소통 역량`, 지역·국가·세계 공동체 구성원에게 필요한 가치와 태도를 지니는 `공동체 역량`을 제시하고 있습니다.이처럼 학교교육과정의 변화는 산업화시대에서 요구되었던 획일화된 인재상과는 분명히 구별되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인재가 필요하고, 개인의 행복은 물론 사회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미래형 인재가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래 인재상은 개인의 지적능력과 더불어 융합형 인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이론과 연관해보면, 언어, 논리수학, 음악, 신체운동, 공간, 인간친화, 자기성찰, 자연지능 중에서 인간친화능력(대인관계지능)이 미래 핵심역량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성과 직결되는 지능으로 성공적인 진로에 있어 꼭 필요한 감초 같은 지능 중 하나가 자기성찰지능이라면 그것과 쌍을 이룰 수 있는 다른 하나가 인간친화지능(대인관계지능)입니다. 인간친화지능은 다른 사람의 마음, 감정, 느낌을 잘 이해함으로써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그리고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타인의 마음 상태가 어떠한지 추론할 수 있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상이한 감정의 다양한 특성을 잘 알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처 양식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기분이나 동기, 요구를 잘 이해하고 그에 적절히 반응하여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해나가는 능력으로 나타납니다. 청소년기의 인간친화지능을 나타내는 대표능력으로는 리더십, 타인이해능력, 사교성, 공동작업능력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란 문제해결과정 속에서 사람들 사이에 리더십을 행사하며 영향력을 끼치는 능력을 말하고, 타인이해능력은 타인의 기분, 감정, 관점에 대한 민감성과 이해능력입니다. 사교성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 시기에는 특히 친구나 형제자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또한 공동작업능력은 사교성을 바탕으로 더욱 진화된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에 대한 관심과 공동 작업에 필요한 기술능력을 말합니다. 자기성찰지능이 자기 내면에 대한 지식이라면 인간친화지능은 타인에 대한 지식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무엇이 사람을 동기화시키는지 알며,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협동해 가는가를 아는 능력입니다. 인간친화지능을 강점으로 나타내는 대표적인 역할과 직업으로는 교사, 심리치료사, 사업가, 정치가, 종교지도자, 사회 운동가, 배우, 외교관, 사회 복지사, 개그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인재를 꿈꾸는 다중지능시대의 관점에서 새로운 미래사회에서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이들의 서로 다른 능력을 존중해주고 그들 각자가 꿈꾸는 자아실현을 위해 학교와 가정은 디딤돌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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