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온 국민들에게 안타까운 사고로 기억되고 있으며, 그것은 어린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4월13일 함양읍 꿈나무 유치원(원장 여운주)에서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원생들과 함께 추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퍼포먼스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여운주 원장의 추모사, 추모 퍼포먼스의 순으로 진행됐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진행된 이번 추모 퍼포먼스에는 꿈나무 유치원 원생 70여 명이 참가했다. 꿈나무 유치원에서는 매년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퍼포먼스를 진행해왔다. 매년 리본을 달고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또한 학부모들의 추모 글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의 넋을 기려왔다. 세월호 참사가 아이들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주제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이들 역시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밝은 표정으로 웃고 떠들던 아이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이 시작되자 아이들은 눈을 꼭 감고 진지한 표정으로 묵념에 임했다. 추모 퍼포먼스는 원생들에게 나눠준 ‘세월호 3주기 추모’라고 적힌 풍선을 ‘잊지 않을께요’라는 말과 함께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추모 퍼포먼스에 참가한 정다연(7세) 어린이는 “너무 슬프고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여운주 원장은 “한 아이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듣고 부모님께 ‘우리가 수학여행 가는데 사고 나면 우리도 죽는 거야’라는 질문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어른의 입장에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 자라날 어린이들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어른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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