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는 10월 함양에서는 볼거리·즐길거리·놀거리 등이 충만한 축제들이 연이어 마련됐다. 지난 10월 6일부터 9일까지 제55회 함양물레방아골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15일에는 ‘2016 선비문화축제’와 ‘하미앙 산머루와인 페스티벌&산상음악회’, 그리고 ‘지리산 둘레길 송전산골마을축제’ 등 3개의 축제가 함양의 가을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서하면 봉전리 다볕자연학교 일원에서 열리는 ‘2016 서하면 선비문화축제’는 오전 9시30분 농월정에서 다볕자연학교에 이르는 6km길을 힐링하며 걷는 선비문화탐방로 걷기대회를 시작으로 선비들처럼 과거시험도 치러보고, 실제로 전통혼례도 올리고 이외수 특강도 듣는 등 풍성하게 구성됐다.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최치원배 과거대회에 이어 함양출신 ‘트윗 대통령’ 이외수 선생이 ‘먹방시대, 이대로 좋은가 - 신풍류도, 신화랑도’를 주제로 특강과 강의 후엔 신간 사인회와 아울러 이외수 선생이 직접 노래하는 공연도 개최된다. 집에 두고 읽지 않는 중고책을 교환하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선비 헌책방’, 다문화가정의 전통혼례, 종이배띄우기, 전통민속놀이, 함양 농특산물을 살 수 있는 시골장터 등도 눈길을 끈다. 선비시골주막에서는 직접 동네 주민들이 쑨 도토리묵을 비롯하여 호박전, 파전, 인절미, 흑돼지수육, 닭발, 막걸리, 식혜, 오미자 등 맛갈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기타문의는 선비문화축제위원회 (055) 964-3773로 하면 된다. 함양읍 하미앙 와인밸리에서 열리는 ‘2016 하미앙 산머루와인 페스티벌&산상음악회’는 유럽풍 아름다운 테마농원을 배경으로 가을의 낭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판매와 체험위주의 축제답게 산머루와인 투어 프로그램, 산상음악회, 체험·먹거리 장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인 ‘하미앙 테마공원 와인투어 프로그램’은 산머루 와인동굴을 견학하고 산머루카페에서 시음한 뒤 하미앙 머루길을 산책하며 힐링하는 코스다. 특히 다볕 빅밴드 그룹, 사물놀이, 북난타, 수니킴 초대가수, 재즈밴드, 박시환 색소폰앙상블, 마술공연, 정유근 밴드·팝송·가요·통기타 등 산상음악회는 가을의 낭만을 담기에 충분하다. 이와 함께 와인 족욕, 산머루 비누 만들기, 떡메치기, 피자 만들기, 쿠키 만들기, 아트플라워, 차 전시 및 접빈다례 등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체험 프로그램이 한가득이다. 행사장 인근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산상음악회 참가자 전원에게 산머루와인 1병(300ml) 증정, 2만원 이상 제품 구매고객에게는 크리스탈 고급 와인잔(2개set) 증정, 또한 축제일 한정 특가세일도 실시한다. 기타 축제 문의는 하미앙 (055)964-2500으로 하면 된다. 휴천면 송전마을에서 열리는 ‘지리산 둘레길 송전산골마을축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온 마을 주민들의 정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오전 10시 마천면 금계마을에서 출발해 벽송사, 용유담을 거쳐 송전마을까지(약 3시간 코스) 지리산 자락을 걷는 지리산둘레길 걷기대회,, 어린이 사생 실기대회 등 특별 이벤트도 마련됐다. 특히 다른 축제장에서는 보기 드문 80대 주민들이 밤낮을 연습해 준비한 다듬이소리 공연은 자연과 어우러져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축제 먹거리장터에서는 가마솥밥·누렁호박전 등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고, 농산물 직거래장터에선 청정 지리산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특산물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기타 행사문의는 휴천면사무소(960-5432)로 하면 된다. 한편 마천면 지리산둘레길 함양안내센터 일원(구 의탄초등학교)에서는 2개의 축제가 연이어 마련되어 지리산 둘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22일과 23일 양일간 제 16회 지리산 천왕축제가, 그리고 29일과 30일 양일간 마천면 금계마을에서는 ‘지리산골 돼지감자 & 흑돼지 축제’가 관광객들을 기다린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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