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관계가 얽히면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이 앞서 이웃간 분쟁도 서슴지않는 현대사회에서 마을 주민을 위해 땅을 내놓는 사람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월평마을(이장 김봉대) 박채권((주) 위다스 대표·53)씨. 그는 국도26호선에서 월평마을로 진출입하는 도로가 좁아 차량이 통행할 때마다 주민들이 위험하다는 얘기를 모친 김순남(80)씨로부터 듣고 안타깝게 생각해오다 마을진입도로 옆 논(553㎡)을 1100만 원으로 직접 사들이고, 이를 면에 희사했다. 특히 빛나는 점은 박씨의 이번 토지희사가 어느 날 문득 이뤄진 선행이 아니라는 점이다. 박씨는 해마다 마을 어르신을 위해 노인회에 100만 원씩 기탁하고,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는 무료로 싱크대를 설치해주는 등 지역을 위해 봉사해왔다. 박씨는 “마을 어르신들이 위험하게 오가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 고향이 편하면 마음도 편하다. 한 가지 과제를 해결한 것 같아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박영진 서하면장은 “박씨의 숭고한 뜻이 빛나도록 조속히 마을 진출입도로를 확포장하고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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