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출신으로 평생 산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펼쳐온 중견 서양화가 노춘애 화백이 함양에서 첫 초대전을 열었다. 12월22일부터 28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노춘애 화백 초대전은 50여년 산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온 노 화백의 혼이 깃든 작품들이 선보였다. 노춘애 화가가 산을 화폭에 옮겨놓는 작업은 50여년이 지났다. 그가 화폭에 담은 산은 당대 우리나라 서양 화단에서 산 그림을 발표해 온 여러 화가들의 작업과도 비교 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노 화백의 붓 작업은 연속적으로 한 번에 화폭에 찍어 누르듯 하여 색을 단색으로 표현 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먹은 모든 화폭에서 독립된 색이면서 혼색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게 된다. 그래서 붓에 먹물을 담갔다가 꺼내드는 그 순간부터 화폭은 더욱 선명하게 원초적 몸을 드러내게 된다. 또한 정상 능선의 유연한 자태는 커다란 대자연을 축소시켜 놓아 그 속살만을 보게 해준다. 산을 대하게 되면 몽환적이면서 동양적 도가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함양에서의 초대전이 노 화백에게는 19번째 개인전으로 지난 1988년 대구에서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부산, 성주를 비롯한 일본 등지에서도 무수한 개인전과 함께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성공기원 초대전과 안일 교류전 등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다. 함양에서 태어난 노춘애 화백은 평생을 산림녹화에 애쓴 아버지 노판상씨의 산 사랑을 배워 오면서, 어린 시절부터 산과 함과 동고동락해 왔다. 특히 노 화백은 지리산을 모태로 내면을 키워 왔으므로 고향 함양을 늘 그리워하면서 타향살이를 해왔다. 그래서 이번 노춘애 화백의 함양에서의 첫 개인전은 노 화백은 물론 그를 아끼는 함양인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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