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단어만으로도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원한 마음의 안식처다. 일자리를 찾아, 원대한 꿈을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서울로 부산으로 경향 각지를 떠돌며 밤낮없이 일에 매달릴 때에도 고향을 떠올리면 늘 따뜻하고 그리운 곳이 바로 고향일 것이다. 홀로 남겨진 타향살이의 적적함이나 애달픔을 풀고자 고향 사람들을 찾아 모인 단체가 바로 향우회다. 그런 의미에서 향우회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산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렇게 탄생된 향우회는 점차 그 기능을 확대 발전시켜 이제는 고향 사람들을 만나 회포를 푸는 일에 그치지 않고 고향 돕기 등 고향 발전을 위한 큰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향우회가 많다. 함양의 아들 딸들이 모여 만든 함양향우회. 재경, 부산, 대구, 창원, 김해, 울산, 진주, 양산 향우회를 고향 향우들의 끈끈한 정을 느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인터뷰> “고향 함양 발전을 언제나 염원합니다” 김두행 재진주 함양군향우회장 “향우회 활동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향우들과의 만남의 자리마다 고향 함양에서의 추억과 함양의 발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보다 발전하는 함양을 기원합니다.”김두행 재 진주 함양군 향우회장은 향우회 행사에 참여할 때마다 보람과 함께 기쁨을 느낀다. 조금이나마 고향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언제나 고향 발전을 염원한다. 지난 제 6대 진주시의회 의원으로 진주 발전에 이바지해온 김두행 회장은 이제 어깨에 짊어졌던 무거운 짐을 덜고 진주가 아닌 고향 발전을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 지난 9월1일 김두행 의장을 만나기 위해 진주를 찾아 그가 생각하는 향우회와 함양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함양 군민과 향우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가까이 있지만 여기저기 일들을 하다 보니 쉽게 갈 수 있는 없는 곳이 고향인 것 같습니다.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그동안 조금은 고향에 대해 조금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으니 마음 놓고 함양 발전에 대해 구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제넘게 함양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 조금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향 함양 발전을 도울 계획입니다. 지난 진주시의회 활동은 어땠습니까? 제6대 진주시의회에 입성한 이후 곧바로 초선의원으로서 의장을 맡았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것이지요.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모든 업무를 공평 정대하게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청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시의원 전에는 생활정치를 오랫동안 진행했었습니다. 아침 6시면 마을 도로 쓰레기를 줍고 청소를 한 것이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한 것입니다. 또한 불우이웃돕기와 지역 봉사활동 등을 병행하다 보니 지역민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남에게 아부하고 거짓말을 못하니까 더 이상 하기 어려웠습니다. 지역민들의 권유로 시의원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에도 반드시 출마해야 한다는 주위의 권유가 많았지만 ‘올라갈 때 보다 내려올 때가 중요하다’라는 말이 있듯 지역의 위해 일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후배에게 자리를 물려줬습니다. 현재는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함양과 진주에서의 생활 저는 안의면이 고향입니다. 7남매 중 막내로 안의초(49회), 안의중(18회), 안의고(18회)를 졸업하고 진주로 나왔습니다. 어릴 적 대부분의 추억들이 함양에 있습니다. 물론 지인들과 친구들도 아직까지 함양에 많이 있지요. 지금은 군의 행사나 집안 행사, 그리고 친우들을 보기 위해 함양을 찾습니다. 고향에 추억이 많이 있으니 당연히 나이가 들수록 고향 생각이 간절할 때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정착한 제 2의 고향이 진주지만 언제나 마음의 고향은 함양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돌아갈 곳이며 언젠가는 돌아갈 곳이 함양이기도 합니다. 회장님이 생각하시는 향우회는? 진주향우회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힘들었던 시절 원로 향우분들이 노력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어려웠던 시절 서로 모여 고향 생각을 하면서 고단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향우회이기도 합니다. 원로 선배님들이 향우회를 잘 이끄신 만큼 저도 향우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주지역에는 1만명이 넘는 향우들이 각지에 뿌리를 내리고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이 함양군의 힘이며 자랑이기도 합니다. 향우분들 모두가 생활로 인해 향우회에 참여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향우의 고향 생각은 같으리라 봅니다. 향우회에 참석하시어 고향 함양에 대한 추억을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고향 함양 발전을 위한 제언은? 함양이 그동안 많이 발전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개발 일변도 보다는 환경과 개발을 적절히 맞춰 진행해 나갔으면 합니다. 무조건 보호나 개발하려는 것보다 적절한 투자를 통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이들이 원하는 조건을 갖춰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연이 좋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얼마든지 자연을 활용해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교통의 요충지인 함양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 신세대 젊은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아울러 2020함양세계산삼엑스포 개최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기반을 닦아 나가야만 합니다. 군 공무원들은 물론 일반 군민들에게도 엑스포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우리 지역을 떠나 전국에 홍보를 통해 지금부터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천혜의 자연과 사통팔달 교통망을 잘 활용해 더욱 발전하는 함양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재 진주 함양군향우회 함양과 가장 가까운 도시 진주시. 진주시는 알게 모르게 단일 도시로 우리 향우들이 가장 많이 자리를 잡은 지역이다. 가장 가까운 지역이면서 서부경남의 중심 도시인 진주시에는 1만여명의 향우들이 터를 잡고 있다. 30만이 조금 넘는 진주시를 생각해 볼 때 상당히 많은 향우들이 진주에 자리를 잡은 것이다. 향우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이들만 300여명이 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진주향우회는 활동하는 회원만큼이나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지난 1967년 만들어진 진주향우회는 초대 홍남표 회장부터 20대 김두식 회장까지 40여년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진주향우회를 소개하려 한다. 47년 역사의 진주향우회 재 진주 함양군 향우회는 어느 지역보다 앞서 향우회가 만들어졌다. 함양과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가장 많은 향우들이 터를 잡은 진주에서 향우들의 친선 모임으로 시작된 향우회는 참여하는 향우들이 늘어나면서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고향 함양이 가까운 거리지만 타향에서 살아가던 이들로서는 향우들과의 끈끈한 정이 큰 힘이 되어온 진주시향우회. 진주에 터전을 일군 향우들이 1967년 모여 향우회를 결성했다. ‘향우 회원 간의 상호친목을 도모하며 향토발전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라고 명시된 향우회 회칙만 보더라도 향우회는 타향살이에 지친 향우들이 고향을 생각하고 화합과 우정을 도모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 진주향우회를 이끈 역대 회장들은 지난 1967년 발족한 재진향우회. 함양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도시인만큼 향우회 기초도 여타 향우회에 비해 빠른 시일에 다져졌다. 1967년 초대 홍남표 회장부터 시작된 진주향우회는 지난해 취임한 20대 김두행 회장에 이르기까지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초대 회장에 홍남표 회장이 취임해 향우회의 기틀을 다질 수 있었다. 다음으로 제2대~5대 박동길 회장, 6대 강우상 회장, 7대 정재안 회장, 8대~9대 김병오 회장, 제10대~11대 노윤환 회장, 12대 허봉환 회장, 13~14대 임우택 회장, 15~16대 최상용 회장, 17~18대 임채식 회장, 19~20대 정형상 회장에 이르기까지 40여년 간 이어오며 향우들의 친목 도모의 장이 되고 있다. 진주향우회의 조직 구성 40여년의 진주 향우회는 생활터전을 진주에 두고 있는 수많은 향우들이 참여하고 있다. 40여년 간 꾸준하게 맥을 이어오고 있는 향우회인 만큼 그 조직 또한 잘 정비되어 있다. 회장과 부회장, 감사, 재무, 총무까지 현 집행부를 비롯해 역대 회장들이 참여하는 고문단, 그리고 열로한 향우들은 원로로 참여한다. 여기에 100여명에 가까운 이사진들이 참여하면서 진주향우회는 발전하고 있다. 진주향우회의 집행부는 지난해 취임한 김두행 회장을 중심으로 진주지역 곳곳에서 터전을 닦고 있는 이들이 포진했다. 부회장에 김병윤(김병윤회계사무소대표), 박동구(활천주유소 대표), 노 권(주 드림실크 대표), 박종연(박종연변호사사무소 대표), 서삼석(서삼석 치과 원장), 안병국(진주시청 용역대표), 이상영(전 진주시의원), 안보근(주 미래산업 대표) 등이 중책을 맡고 있다. 여기에다 김용길·정무상 감사와 하선동(가륜건축사무소 대표) 재무, 임종봉(보은스토아 대표) 총무, 윤보근 청년회 회장까지 다양한 이들이 진주향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역대 회장들이 고문으로 향우회의 중심을 잡고 있다. 박동길·강우상·노윤환·허봉환·임우택·최상용·임채식·정형상 고문을 비롯해 원로 향우인 김업병·김영규·김재만·김종식·권 상·박기민·박동원·박병호·박준제·박창영·박해운·서만욱·송정익·안병홍·양주호·오창래·이병갑·이성우·임규홍·전경익·정봉수·조석래·최종복 원로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아울러 70명의 이사진들이 참여해 향우회를 이끌고 있다.<연재끝>강대용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