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본격적인 하계시즌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전지훈련팀들의 열기로 뜨겁다. 25일 함양군축구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북 전주공고 축구부(감독 강원길)의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오는 8월초까지 200여명의 축구 훈련팀이 전지훈련을 위해 함양군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하계 축구 전지훈련팀에는 수원FC 18세 이하와 15세 이하 팀의 12일간의 훈련 일정도 잡혀 있어 이들 선수들과의 경기를 위해 더욱 많은 팀들이 함양을 찾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22일 함양을 찾은 수원FC U-18 수원FC U-15(감독 김명곤) 선수와 지도자 등 약 50명은 함양의 청정환경 속에서 무더위도 잊은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관련기사 김명곤 감독 인터뷰 3면) 이에 앞서 마산 중앙중학교 축구부(감독 정순갑) 45명, 대전 중리중 축구부(감독 정창한) 46명, 울산 학성중 축구부(감독 이창길) 48명, 거제고 축구부(감독 송재규) 49명 등은 모든 훈련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기도 했다. 특히 수원FC 유소년팀의 김명곤 감독과 거제고 송재규 감독이 함양출신으로 자신이 맡은 팀의 전지훈련을 고향에 유치할 수 있게 했다.  함양군축구협회는 참가 선수단 별로 협력이사를 지정해 합숙기간 중 불편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며, 문제 발생시 협회에서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선수단이 불편하지 않도록 숙박업소 등에 대한 협조 요청을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군에서도 선수단이 훈련할 운동장과 수영장 및 헬스장 등을 무상 지원하는 등 전지훈련팀이 최고의 환경에서 훈련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중등, 고등부 축구팀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전지훈련지의 메카로 만들어 향후 축구대회를 유치함으로써 함양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함양군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스포츠파크가 완공되면 보다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함양군은 지난 5월 수영장과 헬스장, 체력측정실 등이 갖춰진 군민체육센터를 개장한 것을 비롯해 오는 2016년까지 체육센터를 중심으로 축구장 2면과 다목적구장,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 11개 시설과 주차장, 휴게시설 등 부대시설을 갖춘 스포츠파크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겨울 2월에는 태권도 동계 전지훈련 13개팀 160여명이 함양을 방문한 것을 비롯해 1월에는 전국 초중고대학 27개 팀 820명의 선수단을 유치하는 등 함양군이 하계는 물론 동계훈련 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뷰> 고향 함양은 전지훈련 최적지입니다 김명곤 수원FC U-18 감독 수원FC U-18(이하 수원FC)을 이끌고 있는 김명곤 감독이 고향 함양을 전지훈련지로 선택했다. 수원FC는 지난 7월22일 함양에 자리를 잡은 후 오는 8월2일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U-18 선수 및 임원 23명을 비롯해 U-15 선수단 25명 등 50명에 가까운 인원을 함양을 찾아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김명곤 감독은 “지난 동계훈련을 2주간 함양에서 진행했었다. 제가 맡고 있는 팀이 고향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함양이 전지훈련지로서 손색이 없는데 타지로 갈 것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고향 발전에 힘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함양읍 상동 출신인 김명곤 감독은 초등학교부터 축구 꿈나무로 주목을 받았으며 함양중학교를 졸업한 이후 거제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를 거쳐 프로에 진출했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맹활약을 펼쳤으며 전남 드래곤즈를 끝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의 길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창단한 신생팀인 수원FC의 초대감독에 부임한 김명곤 감독은 팀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훌륭한 선수를 발굴하고, 팀을 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1개 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는 챌린지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수원FC는 현재 16경기를 치른 현재 전패를 하고 있지만 김 감독은 조급해 하지 않는다. 챌린지리그 팀들 대부분이 고등학교 2~3학년으로 구성된 것에 반해 수원FC의 경우 신생팀으로 1학년 학생들로만 구성되어 기술이나 스피드, 스테미너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성적보다는 미래를 보고 팀을 키워나가고 있다. 김명곤 감독은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 신생팀으로서 경기에 나가면 최선을 다하고, 훌륭한 선수들을 길러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채워나갈 부분이 많은 수원FC의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명곤 감독이다. 고향에서의 전지훈련은 그에게도 마음이 편하다. 함양의 주변 환경이 좋을 뿐만 아니라 여건이 잘 갖춰진 잔디구장, 체육회와 군의 지원 등 어려움 없이 훈련을 진행할 수 있기 지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김명곤 감독은 “일단 고향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면 마음이 많이 편하다. 고향 선배들도 많이 챙겨주고, 군에서도 지원을 해 주는 등 마음 편하게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동장시설이나 숙박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아쉽기도 하다. 김 감독은 “많은 전지훈련 팀들이 올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인프라를 갖춰 나갔으면 한다.”라고 요청하도 했다. 그는 또 “함양에는 훌륭한 축구 선수들이 많이 배출됐다. 최대식 선수, 권해창 선수, 주홍렬 선수 등 훌륭한 축구선수들이 배출된 함양에서 또 다시 축구 붐이 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축구부 등 유소년 축구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인프라를 갖춘 후 중고등학교 축구팀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오는 8월2일까지 고향 함양에서 훈련을 진행할 수원FC. 김명곤 감독이 이끄는 수원FC가 고향 함양에서의 전지훈련을 밑거름 삼아 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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