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1일부터 소규모 영농 기업체로 독립한 ‘당내미골 사람들’. ‘당내미골 사람들’은 함양지역자활센터 영농사업단에서 일하던 3명이 꾸린 공동체 영농기업이다. 이들은 양계 8백수, 양파·감자·벼 농사를 짓는다.영농 기업체라 하니 많은 돈을 벌 것 같지만 농업으로 돈 벌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정성껏 농사를 짓고 새로운 농업기술을 적용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농민들이 1년간 정성껏 농사지은 농작물을 갈아엎었다는 뉴스를 한번쯤 보았을 것이다. 수확인건비도 안 나와서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것이다. 농사를 잘 짓는 것 보다 생산한 농산물을 어떻게 홍보하며 판매하느냐가 더 중요하니 영농이 어려운 것이다.당내미골 사람들의 주력 상품은 친환경 유정란이다. 실제로 이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케이지식계사(닭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좁은 공간에서의 사육방식)가 아닌 방사형 계사(닭을 풀어 기르는 전통 사육방식)로 운영한다.‘당내미골사람들’은 자활센터에서 독립하기 전부터 농약과 영양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을 고집하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에 소비자들은 기존의 농산물보다 가격이 약간 비싸더라도 이곳 농산물을 믿고 주문한다.자활센터는 올해까지 6개의 기업의 자립을 지원했다. 이렇게 자립한 공동체 기업들의 첫 걸음은 넉넉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당내미골사람들’은 성민보육원에 올 4월부터 직접 생산한 유정란을 보급해 주고 있다. 넉넉지 않은 형편임에도 나눔을 실천하는 ‘당내미골 사람들’. 그들이 튼튼하고 건강한 기업체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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