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그동안 문화재 보존을 위해 출입을 제한했던 학사루(함양읍 위치)와 상림내에 있는 함화루, 안의 금호강변에 있는 안의광풍루를 전면 개방한다. 그동안 함양 화림계곡의 대표적인 정자인 거연정, 동호정, 군자정, 심원정을 군민에게 문화재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이번에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함양군청 정문 앞에 위치하고 있는 학사루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0호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통일신라시대 때 최치원이 함양태수로 있을 때 누각에 자주 올랐다 하여 학사루라 불리었다. 원래는 관아에 딸린 건물로 김종직이 이곳 군수로 있을 때 학사루에 걸린 유자광의 시를 내리도록 한 것이 원인이 되어 무오사화(1498)가 일어났다고도 한다.상림숲에 있는 함화루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58호로 조선시대 함양읍성의 남문으로 멀리 지리산이 보인다는 뜻으로 망악루라 했으나 1932년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함화루로 고쳤다.또 안의강변에 있는 안의광풍루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양식을 간직하고 있는 우람한 건물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92호로 조선 태종 12년(1412)에 처음 짓고 선화루라 이름 지었던 것을 성종 25년(1494)에 정여창이 다시 짓고 광풍루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오랜 세월동안 많이 퇴락한 것을 1980년에 정비하였고 지금은 도로에 근접하고 있어 뒤쪽으로 이전작업을 하고 있다.한편 함양군은 화재로 소실된 농월정도 복원이 끝나면 개방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문화재 개방과 관련해 “문화재가 방문객들의 부주의로 소실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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