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우리 함양은 축제가 많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축제가 있으되 진정한 축제 고유의 독창성을 가진 축제가 많지 않다는 뜻이다. 축제는 작은 비용으로 지역사회, 혹은 국가의 경제와 문화에 선순환적인 역할을 하는 장르이다. 아니 축제는 엄청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라 한다. 축제 그 자체를 국가경영에 있어 절대적인 에너지로 활용하는 나라가 많다. 축제가 많은 나라의 공통점이 있다. 축제가 많은 나라는 고도의 관광국가라는 점이다. 사례로 싱가포르 프랑스 스페인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나라는 축제라는 그릇을 통해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주요한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관광 1위 국가 혹은 2위 국가 안에 스페인이 들어간다. 스페인은 일년 내내 축제를 펼친다. 몇 십명 모이는 축제에서 수십만명이 모이는 축제가 있다. 토마토축제, 와인축제 등 수시로 곳곳에 축제가 열리고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이다. 마드리드와 바로셀로나의 고대유적만으로 스페인이 관광 1위국가가 된 게 아니다. 너무 멀리 같다. 세계적 사례가 아니라 우리나라로 좁혀서 사례를 들어 보자. 우리나라에서 축제가 가장 많은 동네는 제주도와 강릉 등이 있다. 공통점은 관광객을 상대로 도시를 풍요롭게 하는 지역이다. 축제가 많다고 문제는 아니다. 날마다 축제를 펼쳐도 좋은 것이다. 단돈 몇백만원 축제에서 몇억원의 축제가 다 필요한 것이다. 축제의 일상화는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한다. 축제가 독자적으로 생존 하려면 축제 고유의 성격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아이덴티디라고도 말한다. 그 축제만이 갖고 있는 독창성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축제가 가장 오래된 축제로 남원 춘향제와 진주의 개천예술제가 있다. 아마도 50세는 훨씬 넘었을 것이다. 오래 됐다고 훌륭한 축제는 아닐 터이다. 일반 관광객이나 전문가들은 이 두 축제가 훌륭한 축제라고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축제의 나이는 몇 살 안되지만 전국적으로 성공한 축제로는 화천군의 산천어축제, 보령군의 머드축제, 강진군의 도자기축제, 함평군의 나비축제, 진주시의 유등축제 등이다.산천어축제인 경우는 물고기잡이로 주제를 응집해서 성공했으며, 머드축제는 건강과 생태체험, 나비축제는 꽃과 나비라는 생태, 도자기축제는 전통체험축제, 유등축제는 역사적 근거를 통해 강물 위에 등불축제로 그 주제가 응집력이 강하다. 즉 글짓기도 하고 스포츠도 하고 무용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공연도 하고 전시회도 하는 등 짬뽕축제가 아니라 선명한 주제로 전문성에 충실할 때 그 축제가 성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함양군의 경우도 몇 백만원 드는 축제라도, 작지만, 강한 축제가 개발돼야할 것이다. 전문적인 축제가 필요하다. 곶감이 많다, 1만평의 산에 감나무를 심어놓고 가을에 그 산에서 몇백만원짜리 축제로 전국에 히트시켜보자. 함양곶감도 알리고 함양의 정서도 대대적으로 세일해 보자. 산삼이 많다, 산삼축제를 더욱 전문화하여 보령 머드축제나 고성 공룡축제보다 더 훌륭한 축제를 만들자. 많은 축제를 만들어야 한다, 축제가 많아야 한다. 상림공원이라는 무대가 있다. 축제다운 축제로 전국 최강의 함양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 충분하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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