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들리는 소리이다. 이번 세월호 사건은 절대로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초대형 사고이다. 이러한 사고 뒤에는 언제나 그랬듯이 잘못을 규탄하며 마치 자신이 정의의 사도라도 된 냥 혈압을 올리는 자칭 ‘의인들’이 있다.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서 문득 성경 한 구절이 생각난다. 모세의 율법에는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은 돌로 쳐 죽이도록 되어있다.(신22:22) 죄를 범한 여인을 죽이겠다고 저마다 손에 돌을 들을 든 많은 무리들이 그 여인 앞으로 모여들었지만, 예수님께서 허리를 굽혀 손가락으로 땅에 글자를 적으신 후에 무리들을 둘러보시면서 하신 말씀 때문에 그들의 손에 들려 있던 살기 넘치는 돌을 땅에 내려놓게 되었다. “누구든지 죄 없는 자가 저 여인을 돌로치라!” 이번 세월호 사건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선장, 항해사, 그리고 선주인 유병언씨에게만 있는가? 대통령께 사과하고 심지어 하야하라고 비난하는 자들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단 말인가?물론 유병언의 죄는 엄벌로 다스려야 마땅하다. 낡은 배를 헐값에 사다가 무모하게 증축 개조하여 배의 복원력을 떨어뜨리고, 미흡한 선원들의 안전교육과 임금을 줄이기 위한 1년 단위 계약직 임용. 그리고 그들의 얼마 되지 않는 임금까지 착취했다니 어느 선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희생적으로 일하겠는가?한국교회 교단장 협의회 교단장들은 국회와 정부의 철저한 수사를 위한 특검도입과 유병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대통령, 국회의장, 새정치 민주연합 공동대표, 새누리당원의 대표에게 각각 서명 날인한 서한을 보냈다.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세월호 참사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겠냐마는 사이비 이단들은 각종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종교탄압이라는 구실을 잘도 붙여 빠져 나간다. 국가가 있을 때 종교도 자유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국법을 무시하면 사회질서는 무너지고 혼탁해진다. 준법을 부정하는 종교는 있을 수 없고, 그 명분을 상실케 되면 사이비 단체로 전락되고 만다.곳곳에 교회가 있고 기독교인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 있는 일이다. 그러나 사회계층의 비리가 있는 곳에 기독교인들이 섞여 있고 부패된 곳에 크리스천을 자처하는 위인들이 약방에 감초끼듯 끼어있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이다. 사회적 구조악이 만들어 낸 세월호 참사가 대통령 한 사람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없다. 무엇보다 교회의 책임이 크다고 통감한다. 빛 되게 살아 어둠을 몰아내지 못한 죄요. 소금되어 부패를 방지하지 못한 교회의 책임이 먼저다. 그러나 그들의 책임을 말하는 당신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말인가? 천만명의 기독교인들이 성령을 쫓아 거룩한 삶을 살았다면 세월호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믿는 자들은  이단으로 낙인찍힌 구원파를 정죄하기에 앞서 “우리들이 하나님께 범죄 했나이다. 이단들이 한국 사회에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철저히 대비하지 못했기에, 이처럼 그들이 우후죽순처럼 활기를 치고 있는 것이 바로 나의 허물 때문입니다.”라는 뉘우침의 회개가 그리운 상황이다. 유병언 뿐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관계된 사람 모두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성수대교 붕괴사건, 씨랜드 참사, 삼풍백화점 사건들이 아직도 우리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는데 세월호 참사가 또 다시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국민 모두가 각성할 대목이요 한국교회가 눈물로 회개해서 회복해야할 기회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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