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監 八反歌(명심보감 팔반가)어버이를 봉양하는 것은 단 두 분뿐인데도 언제나 형과 아우는 이를 두고 다투고 아이를 기르는 것은 비록 열 명이더라도 모두 자기 혼자 떠맡는다. 아이가 배부르고 따뜻한지는 언제나 물어 보면서도 어버이의 배고프고 추운 것은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버이 받들고 섬김에 모름지기 힘을 다하여라. 그들은 그대를 기를 때 옷과 먹을 것을 그대에게 빼앗겼느니라.<원문原文>養親(양친)엔 只有二人(지유이인)이로되 常與兄弟爭(상여형제쟁)하고 養兒(양아)엔 雖十人(수십인)이나 君皆獨自任(군개독자임)이라. 兒飽暖親常問(아포난친상문)하되 父母饑寒不在心(부모기한부재심)이라 勸君養親(권군양친)을 須竭力(수갈력)하라 當初衣食(당초의식)이 被君侵(피군침)이니라. <해의解義>부모님은 단 두 분인데도 그 봉양하는 것을 형제들 간에 서로 맡으려고 하지 않아서 늘 다툼이 벌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 모양이다. 아니 오늘날에는 그 양상이 좀 더 심해졌다고나 할까. 그러나 제 자식을 기르는 것은 누구에게도 맡기려 들지 않는다. 자식을 위하는 마음은 지극히 간절하면서도 부를 위하는 성의는 전혀 찾아볼 길이 없는 것이다. 자기 자식이 배부르고 따뜻한지는 늘 염려 근심하면서도 부모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흔히 있다. 옛말에 ‘아버지에게는 열 아들을 품을 가슴이 있으나 열 아들은 한 분 아버지를 모셔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시경에도 ‘슬하에 일곱 아들이 있어도 한 분 어머니 마음을 위로하지 못하네’하는 시가 나온다,오늘날에도 꼭 명심해야 할 교훈은 ‘부모는 그대를 기를 때 먹을 것, 입을 것을 그대에게 다 빼앗겼다’는 점이다. 어느 부모인들 자식 키울 때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그러니 자식도 장성하면 부모를 모심에 최선을 다해야만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저 까마귀만도 못한 미물이 되고 말 것이다.<주註> 只有二人(지유이인) : 오직 두 사람이 있다. 즉 양친을 말하는 것. 獨自任(독자임) : 혼자서 스스로 떠맡는 것. 飽暖(포난) : 배부르고 따뜻한 것. 常問(상문) : 늘 물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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