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끝났다. 전국 선거의 결과를 놓고 국민이 절묘한 선택을 했다고 언론은 평가했다. 여당이 이겼다고도 말할 수도 없고 야당이 이겼다고도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 다에게 질책을 주고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함양의 지방선거 결과를 살펴보자. 군수의 경우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막판까지 예측을 불허하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고 그때마다 출마자들은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며 환호가 한숨으로, 한숨이 환호로 뒤바뀌기기를 여러 번 했다고 한다. 임창호 군수가 결국 305표 차로 승리했다. 이 차이는 실로 간만의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임창호 군수가 승리를 했지만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 볼 때 전국의 경우처럼 함양군의 안정을 위하여 현직 군수에게 함양 군민은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었을 뿐이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중심지 함양읍에서는 상대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는 것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9명의 군의원을 선출한 투표 결과를 보면 함양군의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보장되는 것과 같던 예전의 선거와 또 무조건적인 새누리당의 싹쓸이가 이번 선거에는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무소속 후보자가 2명이나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났다. 9명의 군의원 중 3명이 출마하여 2명이 재선의원이 되었고 7명은 처음 출마한 초선의원들이 당선되었다. 일각에서는 전문성의 결여를 걱정한다. 군정의 여러 면을 살펴보는 눈이 뜨일 때 쯤 그만 두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재선에 출마하지 않는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도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그러나 처음이면 어떤가. 처음이면 처음인대로 패기와 정열이 넘쳐나지 않겠는가? 정치가 꼭 도 닦듯이 연륜으로 연마되어지는 게 아니지 않는가.이번에 당선된 군의원님들께 부탁하고 싶다. 기초의원을 뽑아 준 데에는 의원의 임무와 의무가 따른다. 나라의 녹을 먹으면 먹은 만큼 군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해야 하는 공인이다. 권력의 자리가 아니라 봉사의 자리다. 부지런한 농부처럼 군민을 위하여 일하겠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언을 했다. ‘ㄱ ㄴ ㄷ ㄹ... 의원님들, 해외관광여행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조만간 좋은 선물로 보답해 드리겠습니다.’라는 어떤 플래카드의 문구를 상기해야 한다. 요즘의 유권자는 정말 무섭다. 아무리 무지렁이 농민이라도 알 것은 알고 느낄 것은 느낀다. 옛날의 그냥 유권자가 아니다. 들리는 소문을 들을 줄 아는 귀가 있고, 볼 줄 하는 눈이 있고, 말하는 입이 있다. 민심을 읽어야 한다. 이번에 당선된 군수님, 도의원님, 군의원님들은 선거 때처럼 부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기 바란다. 말로 아닌 몸으로 실천하기 바란다. 약하고 아프고 없는 자들의 편에 서서 군민이 무엇을 바라는가 살펴서 마음을 읽어야 한다. 함양의 행복이 무엇인가? 진정으로 같이 걱정하고 같이 고민하여 군민과 소통하면서 나아간다면 함양의 미래는 밝다. 그때 군민들은 당신의 의로움을 칭찬할 것이고 당신에게 진정으로 감사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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