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열정’이라는 단어를 생각게 한다. 한때 거침없는 패기와 열정에 후배 공무원은 물론 건설업자들에게까지 공포의 대상이었던 적이 있다. 중후한 외모에 온화한 미소를 가진 저 사람이 한때 토목직을 호령했다."지난 6월18일 최인호(59) 유림면장 퇴임식이 있던 날 후배 공무원들의 말이다. 최 면장은 1974년 12월 토목직으로 거창군 가조면에서 공무원을 시작해 함양군청 토목계장, 수도계장, 방재계장, 건설계장, 걸설과장, 상하수도사업소장, 유림면장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다.토목직 공무원으로서 함양의 미래를 설계키 위해 동료 공무원들과 부단한 고민과 노력을 했다. 그는 오도재 개통, 함양군 공설운동장 건립 등 군민과 관련된 크고 작은 일부터 84년 집중호우와 87년 셀마, 2002년 루사 등 함양군을 쓸고 간 크고 작은 재난을 겪으며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에 밤낮으로 피해현장을 뛰어 다녔다. 그 결과 중앙부처의 예산을 받아 견실한 항구복구를 통해 ‘매미’ 같은 큰 태풍에도 함양군은 피해하나 입지 않고 조용히 지나갔다. 그간 고생한 기억이 보람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함양 곳곳에 그의 땀방울을 남기지 않은 곳이 없다. 함양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열심히 현장을 누빈 최 면장의 열정이 있었기에 또 다른 인생의 첫발을 내 딛는 이날 퇴임식에서도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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