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監 八反歌(명심보감 팔반가) 팔반가란 여덟편의 반어적(反語的)인 노래를 담고 있다는 뜻이다. 그 주제는 일관된게 효(孝)에 관한 것이다. 특히 제 자식은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부모에게는 소홀한 여덟가지의 예를 들어 그 경계로 삼고 있다. 오늘날처럼 핵가족화 된 사회에서는 재삼 음미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경구들이 아닌가 한다. 어린 아이가 혹시 나를 꾸짖으면 내 마음은 기쁨을 느끼고 부모가 나에게 화를 내면 나의 마음은 도리어 언짢아 진다. 한쪽은 기쁘고 한쪽은 언짢으니 아이를 대하는 마음과 부모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이다지도 다른가. 그대에게 권하노니 오늘 어버이의 노여움을 만나거든 어버이도 아이 대하듯 하는 마음으로 볼지니라. <원문原文> 幼兒 或詈我(유아 혹리아)하면 我心(아심)에 覺歡喜(각환희)하고 父母(부모)가 嗔怒我(진노아)하면 我心(아심)에 反不甘(반불감)이라. 一喜懽一不甘(일환희일불감)하니 待兒待父心何懸(대아대부심하현)고 勸君今日逢親怒(권군금일봉친노)어든 也應將親作兒看(야응장친작아간)하라. <해의解義> 어린 자식이 혹 꾸짖으면 내 마음에 기쁨을 느낀다함은 자식의 일이라 노여움보다 대견함이 앞서는 까닭이다. 반대로 부모가 꾸짖으면 화가 나기도 하고 마음이 언짢아진다. 똑같은 일을 당했을 때 이렇듯 두 마음이 되니 자식에 대한 것과 부모에 대한 마음 사이에는 너무 먼 거리가 벌어져 있는 셈이다. 허나 부모의 성냄을 당해도 아이에게와 같은 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님 섬기기를 자식 사랑하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할 때 비로소 ‘효’라고 할 수 있으며 자식도 그 본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주註> 詈(이) : 꾸짖다. 覺(각) : 느끼다. 歡喜(환희) : 기쁨. 嗔怒(진노) : 화를 내다. 反(반) : 도리어. 懸(현) : 차이가 큰 것. 也應(야응) : 또한 ∼인 것처럼 하다. 將親(장친) : 여기서는 ‘부모의 노여움을 만나거든’으로 풀이. 作兒看(작아간) : 아이처럼 보라. 看(간) : 간주하다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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