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은 마음이나 주의를 집중할 수 있는 힘을 말합니다. 공부에서 집중력이 높아지면 한 번 읽은 것도 모두 기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데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되어 공부 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집중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짧은 시간 동안에도 많은 양의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은 ‘생각하고자 한 대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사고를 통제하여 명확한 목적으로 이끌어가는 능력’, ‘지식을 쌓아 확실하고 실행 가능한 행동 계획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 등의 의미를 포함합니다. 따라서 공부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바로 ‘집중하는 끈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중력은 원래 장시간 유지하기 힘들고 ‘산만함’은 두뇌의 본능이지만, 유독 요즘 아이들이 유난히 집중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아마 어린 시절부터 시각적, 청각적으로 자극이 강한 TV시청, 컴퓨터 게임, 핸드폰 등의 ‘동적인’ 매체에 익숙하여 문자 위주로 되어 있는 ‘정적인’ 활동인 공부는 재미없고 지루한 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할 때 쉬는 시간 없이 여러 시간을 연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을 ‘집중학습’이라 하고, 중간 중간에 쉬는 틈을 두고 공부하는 것을 ‘분산학습’이라고 합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1시간 동안 공부를 하게 되면 공부시작 후 15~20분 정도까지 집중력이 높은 상태를 나타내고, 20여 분이 지나면서 집중력은 급속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30여분이 지나면 집중력은 절반이하로 떨어지고 40여 분이 지나게 되면 집중력은 최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후 휴식시간이 가까워지는 50여 분부터는 다시 집중력이 급상승합니다. 이때 앞부분의 학습내용 회상률이 높은 현상을 선두효과라고 하고, 뒷부분의 학습내용 회상률이 높은 현상을 최신효과라고 합니다. 공부를 할 때 선두효과와 최신효과를 이용해서 학습내용 중에서 중요하거나 암기해야 할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학습하게 되면 학습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됩니다. 공부 시작할 때는 주로 전 학습내용 중에 중요한 내용들을 위주로 하는 것이 좋고 공부를 끝마칠 때는 해당 학습내용 중에서 중요한 내용들을 위주로 다시 한 번 마무리 해 주는 것이 좋은 학습법입니다. 따라서 학습주제나 내용에 따라 20분이나 30분 안팎씩 공부하고 3~5분 정도씩을 쉬는 분산학습을 한다면, 집중력이 높은 상태로 학습을 지속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학습자가 학습내용, 과목흥미도, 과목난이도 등에 따라 집중력이 떨어질 때쯤 자신만의 휴식 주기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또한 휴식을 통한 분산학습을 하게 되면 기억이 잘 되는 처음과 끝부분이 집중학습을 할 때보다 많이 만들어져서 기억력도 크게 향상되고, 집중력과 기억력의 향상으로 학습량 또한 증가하게 됩니다. 공부를 할 때에 학습 내용들이 충돌해서 서로 간섭하거나 방해하는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우리의 기억을 방해하는 다양한 이론 중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이론 중 하나가 바로 ‘간섭효과’입니다. 간섭효과란 우리 뇌에 어떠한 정보가 연속적으로 들어오게 되면 먼저 들어온 정보가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를 뇌에 기억되지 못하게 막거나(순간섭효과), 나중에 들어오는 정보가 먼저 들어온 정보들을 소멸시키고 그 자리에 안착하는 것(역간섭효과)을 말합니다. 간섭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앞서 얘기한 분산학습과 과목을 바꿔가며 공부하는 것입니다. 우리 뇌는 정보의 성격에 따라 저장되는 위치가 다르며, 같은 패턴의 정보가 연속해서 들어올수록 간섭효과가 크게 일어납니다. 따라서 영어→수학→국어→과학 등 정보의 성격이 다른 과목들을 순차적으로 바꿔가며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쉽고 재미있는 과목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부터 공부하면 학습에 대한 흥미를 높여 공부의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집중력을 높이는 공부 습관이 지속되면 자녀의 학력은 놀랍게 향상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필기[메모]의 필요성’이란 주제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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