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유명 인사들은 많지만 영웅은 아주 적어서 진정한 영웅을 찾아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스포츠계에는 유명한 선수들이 있고, 연예계에는 유명한 스타가 있으며 가요계에는 오디션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지만 과연 그들을 모두 영웅이라고 불러도 타당할까요? 진정한 영웅은 이기적이지 않고 희생적이고 자기 자신을 뛰어 넘어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을 직접 행한 사람입니다. 전국을 슬픔과 좌절 그리고 분노로 들끓게 했던 세월호 사건에서도 몇몇 영웅은 있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지금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지만 그들이 행한 일들은 시대를 빛낸 영웅이라 부르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런 진정한 영웅을 기대하며 6월에 우리는 전국적으로 또 하나의 정치적 선택해야 하는 지방선거를 치렀습니다. 스스로 영웅처럼 보여서 뽑히는 사람도 있고 영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 뽑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영웅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기대감에 대한 평가는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영웅의 평가는 반드시 살아생전에 이루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스타는 살아 생전에 유명인으로 알려지지만 진정한 영웅은 죽은 후에 알려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섣부른 평가는 오류를 범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한가지 우리들의 영웅이 반드시 멀리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 주변 가까이에도 영웅들은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상적으로 특별한 것을 행하여 업적이 있는 사람만으로 영웅으로 한정해서도 안됩니다. 영웅은 가족 중에서 아내나 남편일 수도 있고 부모나 자녀일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이나 선생님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굳이 다른 사람들이 모른다 할지라도 마치 무대 뒤에서 일하는 스탭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대 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화려하지도 겉으로 드러나지도 안고 존재감도 없지만, 그래서 인정해 주지도 않지만 그들은 분명한 영웅입니다. 그들이 행한 일은 모두를 빛나게 했고 뒤에서 아무도 모르게 희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영웅만을 추구하고 찾기보다는 비록 무대 뒤에 가려져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모두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진정한 영웅을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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