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한사람으로서 환경주일이 아니더라도 매년 1~2회씩은 환경에 대한 설교를 하게 된다. 자연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산이 있어야 될 곳에 산을, 바다와 강이 있을 곳에 바다와 강을 조물주께서 만들어 놓으셨다. 산속에 수풀이 우거져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켜준다. 그런데 생각이 짧은 일부 사람들이 개발을 목적으로 자연을 마구 파헤친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은 우리의 것들이 아니다. 우리 후손들의 것을 우리가 잠시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자연을 마음대로 변경하거나 파헤칠 어떠한 권리도 없다. 바다를 메워 육지를 만들고, 산을 파헤쳐 건물을 마구잡이로 신축한다면 우리 후손들은 어떻게 살라는 것인가?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 그 다음은 자연이 인간들에게 재앙으로 보답할 차례가 온다. 이미 지구 곳곳에서 이러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난 전 세계적인 환경문제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로 하여금 풍전등화의 위기를 절실히 실감케 한다. 환경문제를 앞세우면 국가발전이 늦어진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혹자는 먹고 살만한 자의 이야기라고 일축한다. 아마존 정글의 살림 6% 이상이 벌목과 화전으로 훼손되었고, 20% 이상이 늪지대로 변형되었다. 2000년대에 이르면서 이미 전 세계 식물 중 10%가 멸종되었고, 이러한 행위가 지속된다면 식물 60%, 조류 69%가 멸종위기에 처하게 된다. 시국이 이렇듯 긴박함에도 국가발전에만 치중하는 어떤 자들은 국민의 혈세를 자연파괴에 서슴없이 사용한다. 사무실 휴지로 얼굴을 닦으면 하얀 화장지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실내 공기는 호흡 장애를 느낄 정도가 되었고, 매연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 되었다. 골목마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는 악취를 풍기고, 식수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젤 1리터보다 더 비싼 값을 지불하고 사먹는 생수조차도 대장균이 기준치 이상이라는 보도에 더 이상 할 말을 잃게 된다. 필자의 어린 시절! 시골에서 소풀을 베고, 야산에서 나무를 하다 목이 마르면, 흐르는 물에 엎드려 소와 함께 물을 마셔도 배탈 한 번 나지 않던 시절이 그립다. 도로를 만들려고 큰 산을 파헤치거나 산허리를 동강내는 일은 우리의 후손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들이다. 필자는 하와이 사람들이 그들이 살고 있는 땅을 얼마나 잘 보존하고 있는지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필자는 환경운동가도 아니고 자연보존기구에 속하여 근무하는 자도 아니지만 어떤 명목이라도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은 범죄에 가깝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 민족이 자연과 환경을 사랑한다면 자연 역시 우리에게 그에 합당한 풍요로움을 안겨줄 것이다. 자연을 사랑하자. 환경을 훼손하는 무리들을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자. 이길 만이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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