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함양군에서도 각종 지역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애도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군에 따르면 오는 5월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제18회 어린이날 잔치 한마당 행사를 전면 취소됐으며, 5월8일 전후로 예전되었던 어버이날 행사도 취소 및 연기됐다.당초 어린이날 잔치한마당은 상림공원 다볕당 일원에서 어린이와 군민 등 4000여명이 참여하는 다양한 놀이마당과 체험행사가 준비됐다.함양어린이날행사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빨리 수습되지 않고 전 국민이 함께 애도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좋은 취지로 행사를 한다 해도 받아들이는 분들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또한 사고 희생자를 위로하는 의미에서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진위원회는 “어린이날 행사를 연기할 경우 의미가 없을 뿐더러 가을에 추진할 경우 많은 행사와 중복이 되어 또한 불가할 것 같아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며 “군민의 양해를 바란다.”고 밝혔다.5월8일 전후로 읍면 단위로 예정됐던 어버이날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됐다. 군은 매년 군비 3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읍면별 어버이날 행사를 지원했으나 올해는 세월호 사고에 따른 국가적인 추모와 애도 분위기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군 관계자는 “행사 취소로 인해 어르신들이 행여 서운할 수 있겠으나 세월호 사고의 심각성과 범국민적 추모·애도 분위기속에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양해를 구했다.아울러 각 초등학교별로 봄철에 추진하던 운동회도 대부분 가을로 연기됐으며, 초등학교별로 진행되고 있는 총동창회 행사도 대부분 축소되는 등 군내 전체가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를 위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앞서 25일부터 김해에서 열리기로 했던 도민체전이 연기된 것을 비롯해 함양농협에서 준비했던 26일 예정이던 농촌사랑 한마음축제를 무기한 연기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과 숨진이들의 명복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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