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상림을 찾는다. 조금만 관심있게 본다면 관광안내소 입구에 ‘2014 지리산 방문의 해’ 라고 크게 적힌 안내표지판을 볼 수가 있다. 함양뿐만 아니라 지역 6개 시군의 주요 관광명소 두 곳을 선정해 방문하는 이들에게 관광여권을 나눠주기도 하고 방문도장을 찍고 응모하게 하여 추첨을 통한 선물을 전달하기도 한다. 지역방문의 해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04년부터 매년 한 지역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는 관광활성화 사업이다. 익히 우리가 알고 있듯 작년은 ‘2013부울경(부산·울산·경남)방문의 해’ 라고 하여 실제로 많은 수의 관광객이 방문하여 그에 따라 지역의 경제력과 관광산업에 도움을 주었다. 2014년 올해는 특별한 곳이 선정되었다. 그동안 선정되었던 광역시와 도 단위의 행정권이 아닌 ‘지리산’으로 지리산을 중심으로 7개 시군(남원. 장수. 곡성. 구례. 하동. 산청. 함양)이 주인공이 된 것이다. 물론 7개 시군은 지리산관광개발조합을 공동설립하고 지리산을 테마로 많은 사업을 유치하여 관광객 방문에 힘을 쓰고 있다. 지리산 방문의 해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의 자연과 주변 마을의 고유한 문화와 관광자원을 방문객들에게 알려줌으로 지리산을 에워싼 각 지역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여주고 휴식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끔 목적을 두고 있다. 지리산권 방문의 해를 맞아 인근 지역에서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원시는 올해 들어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항공우주천문대 등 유료 관광객이 전년도보다 20% 증가하였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맞춤형 관광상품개발과 국내외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청한 팸 투어가 호응을 얻었고. 지리산권 관광중심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한다. 함양도 지리산권역에서 인근지역보다 탁월한 자연경관과 훌륭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단발성 방문이 아닌 지속적인 관광객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유치전략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함양에서만 느낄 수 있고. 체험할 수 있고. 볼 수 있는 차별적 전략이 절실해 보인다. 지리산은 막연히 보고만 올라가는 산이 아닌 말 그대로 민족의 영산이다. 사람들이 생활을 이루고 살았던 애환이 곳곳에 녹아 있는 애달픔의 산이다. 그렇기에 많은 문화유산과 정신적 가치로 똘똘 뭉친 지리산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산소탱크와 같은 곳이다. 함양에서만 느낄 수 있고 만날 수 있는 선비문화와 같은 정신적 가치를 잘 표현하여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지리산권 방문의 해를 맞아 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만족감과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함양의 자연과 관광자원. 그리고 먹거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지리산권 방문의 해는 현재 우리의 관광객 유치전략은 어떤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볼 수 있는 계기마련이 될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우고 보충하여 더 나은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지리산권 각 지역은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저마다 훌륭한 관광명소와 볼거리. 먹거리를 자랑한다. 그에 하나도 빠질 것이 없는 함양도 좀 더 적극적인 유치전략에 힘을 써 재방문이 이어지도록 세밀한 연결이 필요해 보인다. ‘천년의 프로포즈. 자연의입맞춤’ 이라는 지리산권 방문의 해 슬로건처럼 천 년을 지켜온 지리산의 꿋꿋한 기상이 지리산 천왕봉을 주소로 두고 있는 함양이 우뚝 중심에 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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