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00m 첩첩산중에 펼쳐진 무릉도원. 이맘때면 골골마다 산등성이마다 연분홍 화사한 사과꽃 비단이 펼쳐지는 꽃 천지 수동면 도북마을. 마을 전체를 수놓는 사과꽃이 너무나 아름답기에 주민들만 보기 아까워 사과꽃 축제를 열어 모든 이들이 사과꽃 향기에 취하길 권한다. 오는 4월19일 단 하루만 준비된 수동사과꽃축제. 바쁜 농사철 도북마을은 물론 수동면민 모두가 사과꽃축제에 힘을 쏟는다. 이번 사과꽃 축제를 준비에서부터 하나하나 챙겨나가고 있는 권용재 위원장. 권용재 위원장은 “알차게 준비하고 있으니 오셔서 사과꽃 향기에 취하시고. 봄 향기를 만끽하고 가십시오.”라며 축제에 초대했다. 가장 바쁜 농사철임에도 불구하고 마을주민들과 합심해 손님맞이에 쉴 틈이 없다. 쓸고 닦고 마을은 축제전 축제가 한창이다. 수동사과꽃축제는 올해 처음 열린다. 그러나 축제의 이름은 예전부터 불려졌다. 오래전부터 사과를 많이 심었던 도북마을에서는 매년 봄날을 정해 마을사람 모두가 참여하는 해치(봄놀이)를 즐겼다. 해치의 이름이 ‘사과꽃축제’로 주민들이 사과꽃 정원에서 먹고 즐기던 마을단위 봄놀이가 전국규모 축제로 성장하는 첫 걸음이다. 축제가 열리는 도북마을을 비롯한 수동면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높은 당도와 맛으로 유명하다. 현재 도북마을에만 56농가 99.8ha. 수동면 전체에는 114농가 187ha의 사과가 재배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도북지역은 수동면에서 처음으로 사과농사가 시작된 곳으로 지난 1973년 일부 농가에서 처음으로 사과묘목을 심기 시작해 현재의 꽃 천지를 이루었다. 해발 300~400m 높이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도북마을은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당도가 높고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소비자들에게 맛있다고 입소문이 난 상황. 그러나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이 부족해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권 위원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수동사과는 물론 함양사과 전체를 명품 브랜드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인은 물론 도시 소비자들도 초청한다. 아름다운 사과꽃과 함께 시식자리도 마련해 홍보 효과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축제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한 농사만 짓는 농군들이 축제를 기획하고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마침 고향으로 부임한 진종규 면장이 축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미 안의면에서 여주축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경험이 있는 진종규 면장은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며 권 위원장과 함께 축제를 기획하고 준비단계를 넘어설 수 있었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예산문제였다. 이번 수동사과꽃축제의 예산은 1500만원으로 마을 기금에서 절반이 넘는 800만원이. 그리고 수동농협을 비롯한 지역 업체에서 협찬과 지역민들의 찬조금 등으로 500만원을 확보했으며. 당일 사과와 점심 등 판매수익으로 200만원의 예산을 잡고 있다. 권용재 위원장은 “마을 주민 모두가 축제 하나로 결속력이 굉장히 높아졌다. 이제 수동 사과꽃축제는 큰 변수가 없는 한 도북마을이 주축이 되어 매년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사과꽃 향기를 선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적은 예산이지만 축제의 내용은 알차다. 19일 오전 10시 기원제를 시작으로 사과꽃축제의 막이 오르면 눈꽃처럼 펼쳐진 농원들이 개방된다. 사과테마 화관 전시. 농업. 농촌 사진 전시. 사과과수원 그림 전시 등 전시부스와 사과꽃밭에 드리워지는 기타와 색소폰 음악회 등 눈과 귀를 즐겁게 할 다양한 전시 공연이 준비됐다. 또 사과 길게 깎기 대회. 희망사과 소원지 달기. 사과꽃 솎기 체험. 사과꽃향 힐링 산책. 천연염색 체험. 사과풍선 만들기 체험 등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들이 쉴 틈이 없이 만든다. 마지막으로 사과 직판 및 시식행사와 사과 경매. 농·특산물 판매. 그리고 이번 사과꽃축제에서 특별히 선보이는 사과비빔밥과 사과막걸리는 사과꽃 향기에 취한 관광객들의 입맛을 돋울 것이다. 마을에서 열리는 축제다보니 이것저것 준비할 것도 많다. 그러나 봄 향기를 전하는 만큼 마을도 치장하지 않은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과 어우러진 농촌 풍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권용재 위원장은 “4월19일. 가족과 친지. 연인들과 함께 수동 도북마을에 오셔서 눈꽃 같은 사과꽃 향기에 취해 보시고 화사한 사과꽃을 눈에 담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가세요.”라고 말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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