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명품 함양산삼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어떠한 경우라도 위법행위를 절대하지 않는다.” 최근 위법 산양삼 재배로 인해 명품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함양 산양삼 재배농가들의 자정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4월9일 오후1시 함양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함양 산양삼 재배 농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정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날 자정대회는 최근 일부 농가에서 산양삼재배와 관련해 위반사항이 적발됨에 따라 재발방지와 실추된 명품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해 하나가 전체로 인식되는 농업 생산물의 특성상 산양삼 재배 농가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행사장에 속속 도착해 어깨띠를 두르고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이번 자정 결의대회에는 임창호 군수를 비롯해 김윤오 전국산양삼재배자협회장. 정욱상 함양산삼축제추진위원장. 오제대 함양산양삼협회영농조합법인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창호 군수는 “이번 결의대회는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닌 마음으로 임하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양삼협회 김윤오 회장은 “농가를 위해 행정에서 얼마나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느냐. 이제 ‘나’가 아니라 ‘우리 함양’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잘못되면 함양 전체가 잘못되는 것이다”라며 “이번 축제에 중앙회 차원에서 검사요원을 파견해 철저한 검수를 거치겠다.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생산자 단체인 오제대 산양삼법인 대표는 최근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머리를 숙여 깊이 사과했다. 그는 “일부 생산농가의 위반으로 인해 함양 산양삼에 엄청난 오점이 남았다.”며 “산삼 중심지로 도약을 위해 소비자 신뢰를 버리지 않고 양심에 따라 재배하고 공정거래를 준수해 세계 최고 브랜드로 만들어 가자.”고 요구했다. 정욱상 산삼축제위원장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지난 2004년 시작된 산삼축제는 올해로 11년째로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한 농가의 불법행위가 전체 농가를 죽이는 행위가 되었다. 엑스포로 가는 길목으로 양심껏 내일처럼 생각해야 한다. 위법행위에 대해 절대 방관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 앞서 참석 농가들은 △함양 산양삼의 이미지 실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 △오지삼과 중국삼을 식재하지 않는다. △위반사항 적발 시 어떠한 처벌이나 불이익 조치도 감수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서약서에 전원 서명했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산삼축제위원회와 농산물품질관리원. 경찰. 군 관계자. 산양삼법인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함양 산양삼 지킴이’가 발대해 자체적인 단속을 통해 위법 사항이 발생할 경우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양삼 지킴이에는 김용혁 산삼축제위원회 사무국장. 한성수 산삼축제위원회 운영위원. 농관원 함양지소 정순고 계장. 함양경찰서 조재열 진흥팀장. 함양경찰서 배성민 경사. 함양군청 박윤호 산삼담당. 양병호 담당주사. 산양삼법인 변해상 사무국장 등이 참여하며 지킴이 회장으로 오제대 법인 대표가 추대되어 활동하게 된다. 명품 함양 산양삼의 명성에 오점을 남긴 것과 관련해 함양군에서도 특단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군에서는 위법사항 적발 시 사법기관에 바로 수사의뢰를 하는 것은 물론 위법 의심행위만 하더라도 수사의뢰 할 것을 천명했다. 또한 적발될 경우 행정에서 주어지는 지원금 등에 대한 재검토 등 강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자정결의대회는 문화예술회관에서 출발해 동문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통한 자정 의지를 보여주며 끝을 맺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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