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도의원이 3월26일 도의원 후보 사퇴를 선언해 함양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영재 도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후보직을 그만두기까지의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인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영재 도의원은 “모든 가족들이 일상을 뒤로 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이 저에겐 너무 큰 부담으로 계속 밤잠을 설치게 했고. 무엇보다 저로 인해 어머님의 극심한 스트레스로 병환이 깊어가는 모습을 더 이상은 지켜볼 수가 없었다”라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어머니의 병환이 나오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경제적 상황 악화가 불출마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항상 뇌리에 작은 아쉬움이 있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예산확보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가끔씩은 하면서. 때론 저 스스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의원은 도의원으로서의 그동안의 어려움에 대해 “2년여 도의원을 해 보니까 돈이 있는 사람이 했으면 한다는 생각을 했다. 예산을 따 내기 위해 집행부와 식사자리를 마련해도 그쪽에서 다 사준다. 내가 사줄 수 있는 입장이면 더욱 많은 예산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라며 말했다. 이번 사퇴를 놓고 일각에서 모종의 정치적 거래가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에 대해 “충분히 의혹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이 같은 부분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고심했었다. 내가 떳떳하고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으로 본다. 없지만 남에게 피해 안주고 살아왔기 때문에 2년 짧지만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의혹을 해소시켰다. 끝으로 그는 도의원 사퇴 이후 군의원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향후 계획을 가지고 후보직을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군의원으로 군을 위해 일해 보라는 권유도 많이 하지만 군의원에 출마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며 부정했다. 이영재 도의원은 지난 2011년 10월26일 보궐선거를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후 2년5개월 동안 함양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의원 활동을 수행해 왔다. 한편 이번 이영재 도의원의 후보 사퇴로 함양지역 한 장의 도의원 자리는 진병영 예비후보의 무투표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렇다 할 맞수가 없는 상황이며 예비후보 등록도 진 후보 한명으로 이영재 도의원의 사퇴로 눈치를 보던 이들의 진출 등 돌발변수도 지켜봐야 한다. 강대용 기자 ---------------------------------------------------------------------------- 가슴 아픈. 그러나 아름다운 사퇴 이영재 도의원의 정치 초년생에서 재선의 꿈 접기까지 이영재 도의원이 3월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앞두고 돌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후보직 사퇴 선언 자리는 그의 눈물과 작은 흐느낌만이 맴돌았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뜨거운 눈물이며. 4년 임기 중 2년 5개월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펼치지 못한 정치적 역량의 한계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이영재 도의원이 행복한 함양을 위해 그동안 해왔던 일들과 하고자 했지만 아쉽게 접을 수밖에 없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보고자 한다. 정치 초년생 도의원의 시작 어머니 옆에서 희망의 꿈을 키웠습니다. 포목상. 건어물상 등을 꾸려나가시던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린나이에 4남매의 장남으로 가족을 돌보며 가정을 이끌어 온 저는 어김없이 장날이면 찾아와서. 위로와 희망을 주시던 어르신들의 얼굴을 잊지 못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함양의 경제인으로 성장해 2011년 10월26일 도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당선되기까지 더욱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고 ‘너는 할 수 있다. 도의원이 되어 더욱 살기 좋은 함양을 만들어 봐라’라는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과 이웃. 많은 군민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군민 부름으로 도의원 꿈 펼치다. 도의원으로써 맡은바 소임을 충실히 다하여 왔습니다. 2년5개월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보고. 듣고. 익히면서 학교 초년생처럼 함양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노심초사 연구하고 열심히 발로 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히려 도의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함양군과 함양군민들이 얼마나 더 소중한지를 가슴에 더 강하게 새기게 될 만큼 저에겐 진심이 담긴 활동이었습니다. 가장 보람된 일은 우리 군민을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상남도 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부위원장으로써 함양군의 군정방침인 ‘희망찬 함양’ ‘군민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함양’ 건설을 위해 기후대비 농업. 기계화 경작로 확포장. 도수로 정비. 농업용수확보. 농업기술센터 건립. 가축유전자 시험장 유치. 경노모당 실내화장실 설치 파급 등 크고 작은 일을 해나가며 농업 경쟁력 향상과 주민소득 향상. 그리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가화만사성. 접을 수밖에 없는 꿈 가족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옛말과 같이 가정이 편해야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는데 함양군을 위해 열심히 뛰어 보고자 하는 열정과 보람 뒤에는 내 삶의 터전이 되었던 건설업을 할 수 없어. 회사와 가계가 어려워지고 가족들 모두가 힘들어 하는 모습과 보람도 있었지만 보람보다는 가족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으로 고민도 많았습니다. 도의원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았습니다. 귀농귀촌 활성화를 통한 인구 늘리기.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시장경제 활성화 등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경노모당 및 마을회관 리모델링. 다양한 영농여건 개선. 주민복지 혜택 다양화와 생산성 향상 등 군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실현하는 일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용기를 내어 포기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 친구. 동료. 그 외 많은 지인들. 또 나로 인해 힘들어 하며 건강이 나빠지신 어머니를 위해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포기라는 것을 용기를 내어 실천해 도의원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군민 품 속에서 군민과 함께 앞으로 군민이 한사람으로 돌아가 희망이 있는 함양건설에 동참하겠습니다. 더욱 발전하는 함양군. 행복한 함양군이 되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능력이 되는 한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 돌이켜보면 2년5개월 동안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은 없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남은 2개월 동안 함양군 발전을 위해 군민들의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여 군민들과의 행복한 동행에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많은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사랑하는 어머니. 가족과 친구. 동료. 그리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군민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