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읍 죽림리 4개 마을 주민과 남원시 인월면 2개마을 주민. 양돈협회 및 사회단체 등 300여명은 3월27일 오전 함양군보건소 앞에서 ‘상죽림 대형양돈단지 건립 반대’ 집회를 가졌다. 양돈단지건립반대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함양군의회 임재구 부의장은 “여기 모인 분들은 생존을 함께할 운명 공동체로 양돈단지 건립을 필사적으로 막아내야 한다”라며 “생존권 사수를 위해 어떠한 행동도 불사할 것을 지역주민과 함께 결의한다”고 밝혔다. 대형 돈사가 들어설 죽림리 일원은 함양군과 남원시의 경계 지역으로 기업형 돈사가 들어오면 악취로 인한 생활불편은 물론 농업용수 및 청정 환경이 오염되고. 영농작업에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과 함께 청정지역 이미지 훼손 등 주민들이 큰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남원시의회 김종관 의원도 참여해 “최근 주민들을 현혹하고 동의를 받아 2차 신청이 들어온다는 말이 들리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며 “함양과 인월은 같은 생활권으로 힘을 합쳐 대형 돈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관 의원은 남원시 조례의 경우 반경 2km 내 설치 불가로 되어 있으나 함양군의 경우 500m 이내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대규모 양돈 업체가 발붙일 곳이 없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축산물 전문업체인 모 대기업의 농업회사법인은 지난 1월 함양군에 양돈단지 조성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함양읍 죽림리 일대 8만5409㎡에 17개 규모 돈사(연면적 5만4555㎡)를 지어 3만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한다는 계획서를 첨부했다. 그러나 업체는 군에 관련규정 저촉여부와 개선방법 등을 물은 뒤 지난 10일 건축신청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군이 지적한 절차를 보완해 조만간 건축허가를 재신청할 움직임을 보여 주민들의 반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기업의 양돈 진출에 반대하며 대한한돈협회 임원도 참여했다. 한돈협회 김계현 이사는 “하림이 육계닭 접수 후 양돈업에 진출한지 약 6년으로 대기업은 이윤을 목적으로 하지만 농가는 생계가 달린 문제”라며 “중앙회와 전국에서 지지하고 있으니 끝까지 투쟁해 진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내고장 청정지역 우리가 지켜내자’. ‘공해피해 고향왔소 돈사는 그대들 고향으로’. ‘대기업 돈벌자고 청정고을 다죽이냐’. ‘나는 손자랑 깨끗이 살끼다’ 등의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에 참석한 임창호 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뜻과 염원을 담아 대형 돈사가 들어오는 것을 반드시 막아 내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거리제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한 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마지막으로 보건소 앞에서 낙원사거리까지 대형양돈단지 건립 반대 시가행진을 끝으로 조용히 마무리됐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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