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을 우리 손으로 직접 캐고 요리연습까지 하고. 정말 맛있어요.” 함양군 특화사업의 하나인 산양삼은 이름만큼이나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런데 함양군내 전교생이 47명뿐인 조그마한 학교에서 한 달에 두 번 산삼요리가 아이들한테 제공된다. 위림초등학교는 산양삼 5년근은 월1회. 3년근은 월2회씩 김난영 영양사의 손길을 거쳐 닭죽. 전복죽. 떡갈비. 비빔밥. 생과일요거트 등 다양한 산삼요리로 아이들의 건강 식단을 책임지고 있다. 21일 위림초 점심시간. 식탁에 오른 산양삼전복닭죽. 급식소에 모인 학생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면서 맛있게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뿌듯한 눈길로 아이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이정구 교장과 김 영양사. 산양삼 급식은 매월 3단계 프로그램을 거쳐 운영된다. 1단계로 4~5학년으로 구성된 아이들이 산삼 단지를 직접 방문해 현장학습과 캐기. 시식을 해본다. 2단계로 다음날 전교생이 먹을 급식 요리를 미리 체험해 보는 요리수업. 그리고 3단계로 산삼캐기 체험과 요리수업을 마친 후 산삼을 전교생에게 급식으로 제공된다. 일방적으로 제공받은 급식재료가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흥미까지 덧붙인 급식 전략이다. 위림초는 산삼의 효능은 물론 식탁에 오르기까지 현장체험을 통한 생육과정을 확인함으로써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양적 가치는 물론 교육적 효과까지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로서 3단계 산삼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급식에 사용되는 산양삼은 지난해까지 용추산삼법인에서 교육적 차원의 지원을 통해 저렴하게 공급받았으며 올해부터는 함양군산양삼협회영농조합법인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그러나 고가이자 영약으로 불리는 산양삼 급식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이정구 교장은 “함양군의 특화작물인 만큼 군차원에서 저렴하게 지원하는 방법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라며 “함양산삼이 경남을 넘어 전국의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그날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폐교수순을 밟고 있던 위림초등학교는 그해 3월 공모고교장으로 이정구 교장이 부임하면서 변화를 꽤한다. 승마특성화지정학교. 바둑특성화로 차별화된 교육을 접목시켜 2014년 명품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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