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언〔序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고을에 선거가 치뤄진다. 군수임기 4년에 선거를 3번. 도의원 임기4년에 2번 그 외 농협장 보궐선거 등 선거에 ‘이골’이 난 고을이다. 유독이도 우리내들이 살고 있는 이곳 함양은 선거가 끝나고 나면 얼마가지 않아 부끄러운 일들이 생기곤 하였다. 우리는 선거 후진지역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끄러운 군민일 수밖에 없을까? 우리나라의 유권자들은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해 사정없이 욕하고 비판해도 되는 민주사회에 살면서 내가 뽑은 정치인에 대해서자신이 잘된 선택이었는지 잘못된 선택이었는지에 대한 아무런 후회와 의미를 잊어버리곤 한다. 속된 표현으로 누가 군수나 도의원. 군의원이 되든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 그냥 선거 때 나에게 인사 잘 하고 득(?) 보여주는 후보이면 되지 라고 하는 생각만 하는 건 아닌지? 정말 이래서는 안 되는데! 이번에는 과연 선거 후진지역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991년에 시행된 반쪽짜리 지방자치에서 진정한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20년(1995.6.27)째 맞이하는 오는 6월의 지방선거를 기다리면서 후보자나 유권자들께서 지방자치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를 바라면서.... 본언(本言) 현재 우리지역에는 많은 분들이 군수. 도의원. 군의원 자리를 놓고 자천 타천으로 이름이 거론되며 출사표(出師表)를 던지고 바쁘게 얼굴 알리기에 노력 하고 있는 모습이다. 후보자분들에 대한 제언 (提言) - 군수의 역할은 권한과 아울러 책임도 막중하다. 필자가 바라는 군수는 그 역할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하는 것은 바로 이 지역에 대한 발전적 비젼(VISION)를 제시하는 것이다.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일사불란 하게 그 곳을 향해 나아 갈 수 있는 것이다. 재선(再選)을 위해 민선자치단체장이 임기 중에 뭔가를 이루고 말겠다는 식으로 전시위주 행정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PIMTO(핌투:Please in my term of office) 현상을 지양하고 지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침체 되어가고 있는 농촌경제를 어떻게 하면 살려 나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 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이는 반면 후손들에게 물리적 자산과 정신적 정체성을 남기는데 관심을 가지는 지도자상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한마디 더 붙이면 함양의 미래를 책임 질 수 있는 창조적이며 개혁적 ‘마인드’(mind)를 가진 소신과 결단성을 갖춘 강력한 지도자! - 지방의회와 의원이 제대로 역할을 다 할 때 지방자치가 산다. 지방의회는 주민의 이익을 대표하고 집행기관의 행정을 견제와 감시는 물론 강력한 권한을 가진 단체장의 전횡을 방지하여 권력의 분립을 통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잘 이루는 역할을 다할 때 지방자치가 산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출마자나 이를 뽑는 지역 유권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인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본다. 그 동안 지방의회가 나름대로 그 책무를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 해온 것은 인정하나. 한편으로 지금까지 의 지방의회가 과연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하였는가를 우리는 되돌아 볼 기회를 가져 보아야겠다. 출마자는 정말 지역민들에게 지방의원의 기능과 역할을 다해 부끄럽지 않는 의정 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할 것이며 유권자는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올바른 선택이 필요 한 것이다 . 유권자들에 대한 제언 지방자치. 즉 민선이 시작한지 20년이 됐다. 원론적으로 지방자치는 주민의 참여다.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해서 주민이 선출한 인물을 통해 자기 지역을 운영하는 것이다. 그런데 주민이 뽑아 놓은 인물들이 그 지역을 어떻게 잘 운영하고 있는가? 어떤 답이 주로 나올까? 아직 까지는 긍정적인 대답을 얻기 어렵다. 단체장과 의원 모두 표로 선택 되다보니 소신과 과감성이 사라지고 눈치를 보는 일도 많다. 오죽하면 과거의 관선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후퇴론 외침도 가끔 들린다. 부끄러운 일이다. 이번 6.4지방선거는 6번째 선거다. 주민 스스로 일꾼들을 잘 선택해야 한다. 선택의 결과와 책임. 이로 인한 행복과 불행은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잘 가려 뽑아야 한다. 나와 고향이 같아서! 학교 동창. 동기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성씨이기 때문에! 같은 동네에 살기 때문에! 별별 연줄에 의한 선택은 과거 몇십년 전의 선거 풍토를 우리는 아직도 답습해서는 안 된다. 지역 언론에 대한 제언 선거에 대한 올 바른 인식과 깨우침을 위해서는 지방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필자가 보는 지방언론의 역할이란? 주민을 대신하여 지방행정이나 지방정치에 대해 감시와 비판으로 지방선거의 잘못된 관행을 막아야 하며 후보자에 대한 정책에 대한 비판과 판단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가감 없이 유권자들에게 알리는(선거법 허용 범위 내) 대리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후보자의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 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종언(終言)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20년째 맞이하는 오는 6월의 지방선거를 기다리며 지방자치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 지역의 자존심을 되찾을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부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면 승패의 여부를 떠나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진 함양에 새로운 함양의 모습으로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겸임교수 공학박사 정현태 함양군생활체육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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