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交友篇(명심보감 교우편) 4.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가득하여도 마음 속을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원문原文> 相識(상식)이 滿天下(만천하)하되 知心能幾人(지심능기인)고. <해의解義> 앞에서도 번다한 저자거리에 살아도 마음을 열지 않으면 서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이 나온다. 같은 의미로 서로 얼굴을 아는 사람이 세상에 가득 차 있어도 그 마음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되겠는가? ‘열 길 물속은 알 수 있으나 한 길 사람의 마음속은 알기가 어렵다. 친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한 사람은 관중(管仲)이다. 서로 마음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허심탄회한 친구를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정이라는 나무를 잘 자라게 하려면 역시 때맞추어 물을 주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주註> 相識(상식) : 얼굴을 서로 알다. 能幾人(능기인) : 몇 사람이나 되겠는가. 5. 술과 음식을 함께 먹을 형제는 천 명이나 되지만 매우 위급하고 어려울 때 도와 줄 친구는 한 사람도 없다. <원문原文> 酒食兄弟(주식형제)는 千個有(천개유)로되 急難之朋(급난지붕)은 一個無(일개무)니라. <해의解義> 부유하면 많은 벗이 모여들지만 빈한해지면 있던 벗도 멀어진다는 이야기는 여러 글에서 보인다. 이 글에서도 술과 음식을 나누어 먹을 친구는 수없이 많으나 역경에 처했을 때 도와줄 친구는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친구란 어려운 지경에 처했을 때 그 참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예부터 수없이 많이 있어 왔다. 이 글 역시 진정으로 참된 벗을 갖기란 얼마나 힘든가 하는데 대한 또 하나의 예시이다. <주註> 急難之朋(급난지붕) : 위급하고 고난이 닥쳐왔을 때 서로 도울 수 있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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