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이야기다. 95주년 3.1절 기념예배를 우리교회 여전도회원 40여명과 함께 교회본당에서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경건하게 드렸다. 경천애인. 애국애족. 낯설지 않은 단어였고 자주 들어오던 말이었지만. 그저 지나가는 말로 들었을 뿐 그렇게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던 말이었다. 그런데 장로교 통합교단 여전도연합회 67지회가 모여 전국여전도 총회를 구성했고. 130만명의 회원들이 동시에 3.1예배를 드리는 날. 지리산 골짜기 함양교회에서도 주님의 이름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구국기도회에 동참한다는 자부심으로 가슴 뿌듯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敬天愛人 위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아래로는 사람을 사랑하라는 인간의 삶의 본질을 말하는 교훈임에는 틀림이 없다. 愛國愛族은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라는 단어가 아니던가? 기미년 3.1일은 자주독립을 외치던 애국운동의 날이다. 위대한 정치가들의 인권운동이 아니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신앙처럼 나라를 사랑하는 민초들의 애국운동이었다. 그리고 이 애국운동은 마침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독립은 거저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우연히도 아니었다. 앞서간 선조들의 목숨 받쳐 이뤄놓은 피땀어린 열매였다. 이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들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그러나 비록 소수지만 국가관이 잘못되었고. 민족의 정체성마저 의심스러운 인사들이 우리들을 슬프게 한다. 지금은 우리들 기억에서 사라진 듯 싶지만 임수경하면 별로 입맛 없는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북한에서는 그녀를 ‘통일의 꽃’이라 예찬했고. 그녀는 김일성 수령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았던가? 정계에 진출한 정치인들조차 북한의 체제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북한세습에 대하여 말하지 않는 것이 우리당의 입현주소이다. 북한인권법은 내정간섭이다. 이런 인사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현실에서 애국이라는 말이 새삼 그리워진다. 이정희라는 사람은 라디오 방송에서 “6.25가 남침인가? 북침인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이 문제는 좀 더 치밀하게 생각하여 나중에 답변하겠다.”라고 대답했다. 그러한 사람이 국회에 입성해서 정치권과 언론은 북한지도자에 대해 함구해야 한다는 망언을 서슴치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애국과 애족 정신을 온 국민들 가슴속에 조국을 사랑하는 피가 뜨겁게 돌게 하는 역사를 일으켜야 한다. 나라가 없는 국민이 있을 수 없고. 나라를 잃었을 때 재산도 인권도 민족정신. 심지어 언어까지 빼앗기며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끌려가던 과거의 아픔을 지닌 민족이다. 3.1절 기념예배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긴 기도에 목이 메인다.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며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나도 모르게 힘차게 외쳐진다. 敬天愛人 愛國愛族(경천애인 애국애족) 듣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하고. 두 주먹이 불끈 쥐어 오는 그 그리운 단어를 가슴속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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