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졸업생과 전출간 교사의 빈자리를 신입생과 전입 교사로 채워져서 학교는 새로운 출발을 다시 시작합니다. 새 학기 교정은 이제 봄 새싹처럼 생기가 넘치는 새내기 입학생들로 왁자지껄합니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의 마음가짐도 진지합니다. 약동하는 만물처럼 우리 아이들은 꿈의 잎살을 피우기 위해 새로운 다짐으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딛고 있습니다. 저도 정든 함양중학교를 떠나 인근 거창 소재지의 중학교로 전보 발령을 받아 함양에서 출퇴근을 시작하였습니다.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 출근길이 새로운 즐거움이 되고 있습니다. 낯선 학교의 아이들과의 만남은 신선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과 이별은 교사에게 주기적인 연례행사이지만. 그 반복되는 봄의 시작은 새로운 도전이자. 교사로서의 꿈 여정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작과 만남을 위하여 교사들은 겨울방학 동안 연수를 가거나 새 학기의 학습지도안을 만들면서 한 해의 시작을 준비합니다. 저 역시 방학 중에 교과 지도안을 새로 만들고 학습 코칭의 자료를 제작하면서 새 학기의 출발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왔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좀 더 새로운 진로교사의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줄 수 없을까 하는. 소박한 소망을 꿈꾸어 왔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진로 상담실에는 아이들로 붐비게 될 것입니다. 심리검사 결과를 상담하러 오는 학생. 자신의 재능이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 자신의 꿈을 이뤄줄 학교나 학과에 대한 진학상담. 자기주도학습전형이나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특성화고 상담 등으로 상담실은 활기에 가득찰 것입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아이에게 잠재되어 있는 꿈의 씨알을 찾아주고 싹 틔워주는 데 조력하는 교사입니다. 아이 자신의 진로특성[흥미. 적성. 성격. 가치관 등]의 발견을 통해서 꿈과 비전을 찾아내고 목표에 대한 전략[진로 로드맵]을 설계하여 탐색. 계발하는 과정을 지도하고 상담하는 것이 진로교사의 책무입니다. 좁게 보면 진로 지도는 아이가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직종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인생의 설계를 도와주는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꿈은 직업을 통해서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직업은 삶을 영위하는 경제적인 수단일 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직업]을 통해서 삶의 가치와 보람. 긍지를 가지게 하는 동시에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아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을 가졌을 때. 삶의 가치와 행복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2007년 제7차 교육과정의 핵심은 창의·인성교육에 역점을 두어 개편되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09 개정교육과정’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구체화하여 진로교육을 강화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과정의 변화는 학교 교육이 지식주입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미래 사회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과 역량을 배양하기 위함입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을 위해 진로진학교사를 양성하여 모든 중·고등학교에 배치하였습니다.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및 운영 지침(2013.5. 교육부)에 명시된 진로교사의 직무로는. 진로진학상담부장 등으로서 학교의 진로교육 총괄. 학교 진로교육과정 운영계획 수립 및 프로그램 운영. ‘진로와 직업’ 교과수업. 진로·진학 관련 학생 상담 및 지도. 창의적 체험활동 중 진로활동 운영계획 수립 및 진로 관련 에듀팟 관리. 진로 포트폴리오 지도. 커리어넷 등의 진로직업 관련 심리검사의 활용 및 컨설팅. 교내외 진로교육 관련 각종 체험 활동 기획·운영. 교원 및 학부모 대상 진로교육 연수 및 컨설팅. 고교 계열 선택을 위한 상담. 직업체험 프로그램의 기획 및 운영. 자기주도적 학습전형 지원. 학습 계획서 작성 지원 등 학교장이 정한 진로교육 관련 업무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에는 카운슬링(아이의 심리적인 문제나 고민을 상담) 전문상담교사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자녀에 대해 상담이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학교의 상담교사에게 상담을 신청하셔서 아이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를 소망해봅니다. 다음에는 ‘자기주도학습’이란 주제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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