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일까. 물레방아. 상림. 지리산과 덕유산 등등. 아주 많은 것들이 함양을 대표하며. 함양을 기억하게 한다. 그 중에서도 최근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명품으로 각인되고 있는 함양 산양삼이 단연 함양의 대표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함양군은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명품 함양산삼의 명성으로 높이기 위한 첫 걸음으로 ‘2020함양세계산삼엑스포’를 준비 중이다. 앞으로 6년. 함양의 미래를 짊어질 엑스포가 열리기까지 남은 기간으로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행 재정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엑스포의 주인 산양삼을 함양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6년 밖에 남지 않은 산삼엑스포를 앞두고 함양 대표 산양삼법인인 함양산양삼협회 영농조합법인의 새로운 대표가 결정됐다. 이번에 새롭게 선출된 오제대(72) 대표. 지난 2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산양삼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오제대 대표는 “2020년이 많이 남은 것 같지만 불과 6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엑스포를 위해서는 산양삼 법인은 물론 전 군민이 합심해 준비를 박차를 가해야 할 때입니다”라고 전했다. 2020함양세계산삼엑스포를 위해서는 2억 뿌리 이상의 산양삼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다. 현재 함양군에서 재배되고 있는 산양삼은 1.000만 뿌리 안팎. 1/2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에서 지금이라도 산양삼 재배를 대폭 확대해 나가야만 엑스포를 무사히 치룰 수 있다는 것이 오제대 대표의 설명이다. 함양에는 450여 농가에서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으며 대표 법인인 산양삼법인에는 89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농가에서 합심한다 해도 2억 뿌리는 너무나도 많은 양이다. 그는 “산삼엑스포는 불과 5~6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씨삼을 뿌리고 5년 이상이 되어야 내놓을 수 있는데 걱정입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산양삼 재배를 늘리기 위해 오제대 대표는 지난 2월25일 함양을 방문한 홍준표 도지사에게 도유림 임대 확대와 다양한 지원 방안을 요구하기도 했다. 산지가 70% 이상인 함양군에는 산양삼 재배 적지인 해발 500m 이상 도유림이 많지만 임대가 되지 않았었다. 이에 홍 지사는 관련부서에 이미 지시를 해 놓았다며 엑스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엑스포를 앞두고 지난해까지 산양삼법인 내부적으로 혼란기를 겪었다. 외부적으로는 함양 대표 특산물인 명품 산양삼의 명성에 흠집이 난 것을 비롯해 내부적으로 회원 간의 갈등도 표면화됐었다. 엑스포 준비는 물론 내부적 갈등까지 해소해 나가야 하는 오제대 대표는 “현재로서는 회원들을 단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빠른 시일 내에 안정화 시킬 예정입니다”라며 “내년까지 모든 준비를 마쳐야지만 엑스포를 원만하게 치룰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2년 동안 농가들의 마음이 많이 흐트러진 상황입니다. 농가들의 마음을 결집하기 위해 직접 농가를 둘러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농가 지원방안을 들어볼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짜 함양산삼주로 인해 불거진 산양삼에 대한 불신은 회원 농가들의 자정노력으로 많이 해소된듯하지만 명품 함양산양삼의 명예에는 큰 흠집이 났었다. 이에 대해 오제대 대표는 “산삼에 대한 불신. 통감하고 있습니다. 불신을 없애고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에 대표로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불신을 없애기 위해 오제대 대표는 더욱 철저한 산양삼 관리와 농가의식수준 향상을 위한 교육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명품 함양 산양삼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과감하게 해당 농가를 퇴출시키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오제대 대표는 “산삼축제는 산양삼을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열심히 키운 삼을 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이다. 나쁜 삼을 가지고 축제를 망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2년전 산양삼법인 대표를 선출할 당시에도 주변 농가들이 나설 것을 요청 했었지만 고사했었던 오제대 대표는 이번에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며 산양삼 발전을 위해 헌신할 계획이다. 오제대 대표는 “지난 모든 것에 대한 좋지 않았던 일들은 모두 잊고 새롭게 시작하는 법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서하면에서 큰아들 그리고 조카들과 함께 산양삼을 재배하고 있는 오제대 대표는 6년전부터 산삼씨를 뿌려 내년부터는 수확에 들어간다. 그는 끝으로 “제대로 된 삼이 제대로 된 곳에서 생산되어 제값을 받고 팔려야 합니다. 2020 함양세계산삼엑스포를 준비하며 함양을 대표하는 함양 산양삼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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