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체 기관 중에서 상대방에게 큰 영향력을 주는 기관을 꼽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말을 사용하게 도와주는 혀(舌)라고 볼 수 있다. 이 혀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기도 하고 평범한 한 사람을 위대한 인물로 탈바꿈하게도 만드는 것이 바로 이 혀에게 주어진 힘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혀를 그냥 평범한 언어로 취급하는 것을 거부한다. 혀에게 주어진 힘! 바로 ‘혀의 권세’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고 판단된다. 도대체 혀에게 주어진 권세가 얼마큼이나 막강한가? 혀에게는 생물학적인 기능과 언어학적인 기능 딱 이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한 가지는 우리에게 음식의 맛을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기능이고. 다른 한 가지는 바로 상대방과의 대화를 진행하게 해주고 내 생각의 표현을 전달해주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혀이다. 우리의 신체 기관은 좌우 대칭을 이룬다. 그리고 그 구조도 역시 두 개씩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심지어 코는 하나인 것처럼 보이지만. 콧구멍은 두 개이지 않은가? 그러나 혀는 단 하나밖에 없다. 물론 입도 하나이고. 그 안에 숨겨진 혀도 역시 하나이다. 왜 그럴까? 듣기는 많이 듣고 말은 조금만 하라는 뜻은 아닐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 몸의 70% 정도가 물로 채워져 있다. 절반 이상의 구성 물질이 물로 되어 있다 보니 온갖 소리들에 이 물은 파동을 이루어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내 몸에 울려 퍼져 들어와 하나씩 하나씩 저장된다. 그리고 무의식을 통해 의식 세계로 이어져 우리의 생활에 삶속에 깊은 영향력을 준다. 오래 전의 일이다. 1987년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동안 대전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재수의 길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하루는 버스를 탔는데. 고등학교 여학생으로 보이는 두 학생들이 서로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차마 그 말들을 들을 수가 없었다. 아마 그들의 대화중에서 욕을 빼버린다면 대화 자체가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도 그들을 주저함이나 눈치도 없이 자유자재로 욕을 섞어가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마치 호수에 돌을 던지면 그 너울이 멀리 멀리 그 던져진 돌의 크기에 비례하게 그 만큼의 파동을 그리며 넓게 퍼져 나간다. 우리의 온 몸 구석구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과연 어떤 말들을 하여야 하겠는가? 어떤 소리들을 여러분은 듣고 싶은가? 저주(욕)하는 말인가? 아니면 축복의 말인가? 한 우물에서 쓴물과 단물을 동시에 낼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오늘도 수많은 소리들이 공기를 통해 나의 귀를 스쳐 지나간다. 켄 블랜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칭찬과 격려 그리고 나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따듯한 스킨쉽은 모든 긴장감을 단 번에 날려 버릴 수 있는 훌륭한 약이 된다. 언어는 참으로 우리의 마음을 서로 전달해주는 참으로 귀한 표현 능력이다. 우리의 혀로 독과 약을 동시에 쏟아버릴 수는 없다. 서로 사랑하며 위로하며 살아가기에도 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부족함을 느낀다. 우리에게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내 옆에 있는 가장 귀한 그 사람에게 오늘부터 칭찬과 격려하는 말을 해보자. 상대방을 배려하는 부드러운 말 한 마디가 긴장의 담벼락을 단번에 부셔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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