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함양을 사랑한 일반 시민들의 눈으로 둘러보면 어떤 모습일까. 함양군은 지역의 문화유적. 관광명소. 전통시장. 생활주변 등 소재를 불문하고 여행하면서 알게 된 전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변화상. 인상적이거나 감동적인 내용. 느낀 점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작성한 여행기를 공모했다. 지난해 3월부터 9개월간 공모된 ‘테마있는 함양 여행기’의 심사결과 대상에는 함양읍 정휴군씨의 ‘함양군 일주 달리기’ 등 13명이 우수한 작품들이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의 수상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와 자유로운 표현으로 함양을 더욱 아름답고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평가다. 주간함양은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연재해 함양의 또 다른 아름다운 모습들을 들려주고자 한다.편집자말 함양군 일주 달리기 보GO! 즐기GO! 달리GO! 더위가 아주 무겁게 느껴지는 함양일주달리기 1코스(함양읍~수동면~유림~휴천면) 19.7km 2013.06.09.(일) 06:30 함양군청의 문턱을 넘어서 깨끗하게 잘 정돈 된 도로를 가로질러 조금 달리다보니 함양읍 용평리의 한들 들녘이 시야에 들어온다. 푸르름이 아침 이슬을 머금어 진한 녹음의 자태를 뽐내며 올해의 풍년을 예고하려는 듯하다. 이윽고 우리 고장이 교통의 중심지임을 입증하는 88고속도로와 대전고속도로의 진입지인 IC를 지나니 오래전부터 맛좋고 때깔 좋다는 양파의 고장 수동면으로 접어든다. 전국 어디에서나 자랑거리이자 먹거리인 양파의 주 생산지인 수동면! 먼발치의 주인공이신 들녘의 아낙네가 일손을 잠시 내려놓고 달리는 우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어 주신다. “수고 많습니다. 그~려~요” 반가움과 감사함을 뒤로하며 조금 더 달리다보니 유림면에 당도한다.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 형성을 위해 평안실버타운의 노인요양시설이 사진 도로위에 높다랗게 솟아있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의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기에 이처럼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 애쓰고 있는 듯 하여 매우 고무적이다. 화촌리와 서주를 지나 휴천면으로 들어서니 천연기념물 제58호인 구송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맞이하며 우두커니 서 있다. 휴천면사무소에 당도하여 연거푸 음료를 들이키며 땀으로 흠뻑 젖은 지친 몸을 정자그늘 아래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가져본다. 함양일주달리기 2코스(유림면~마천면) 2013.06.30.(일) 06:30 6시 정각! 오늘은 유림면에서 달림의 첫발을 내 딛는다. 맑고 깨끗하게 잘 정비된 도로를 따라 곁에는 엄천강이 흘러 그 어느 곳 보다도 탁 트인 공간으로 아름다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엄천강에는 쏘가리와 퉁사리 등 민물고기가 많고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속의 전형적인 시골길 같다는 아득한 느낌마저 와 닿게 하고 한남마을의 엄천보건진료소 앞에는 커다랗게 자란 소나무의 군락지가 잠시 쉬었다가 가라는 듯 나에게 손짓하며 시원한 바람을 건네어 준다. 얼마 후 깊은 계곡에 용 9마리가 살았었다는 용유담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랜 세월동안 급물살에 깎인 암석들과 조화를 이루며 세차게 흐르는 물줄기는 하얀 거품들을 연거푸 내 뿜으며 그 위용을 자랑한다. 이어서 한창 공사 중인 학바위에서는 웅장한 부처상을 연상케 하는 조각상의 모습이 온누리에 자비를 선사하는 듯 온화한 미소가 엿보이고 마천면의 명물거리인 옻나무는 지천에 널려있다. 옻나무 가지를 듬뿍 담은 채 아낙네의 손 맵시가 어울려진 옻백숙은 그 어떤 보양식에 비교나 될까? 또 이른 봄. 여리고 여린 옻순 맛은 어떠한가? 아마도 마천면민들이 건강하고 변강쇠의 고장이라고 하는 것은 다 이 옻나무 때문은 아닐는지. 마지막 힘을 내며 마천면사무소로 향하는 경사진 도로를 올라서니 먼저 도착한 회원들의 격려 속에 음료를 받아들며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강렬하게 들이킨다.   함양일주달리기 3코스(마천면~팔령재) 2013.07.07.(일) 06:30 여기는 마천면사무소 앞. 새벽녘의 신선한 공기 내음을 맡으며 출발신호와 더불어 달리기 시작한다. 가흥삼거리! 1.915m의 지리산 천왕봉을 잇는 백무동.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산내면에서 줄곧 이어지는 람천의 시냇물을 따라 달리니 해탈교 옆에 자리잡은 실상사가 시야에 들어온다. 천년의 사찰이라 칭할 정도의 오래 된 사찰로 예로부터 이 주변에는 사찰이 유명하여 벽송사. 서암. 금대암. 안국사 등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느끼게 하여 엄숙하고 숙연함속에 곁을 지나친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좋지를 않다. 좀처럼 햇살을 내 보이지 않던 하늘에서는 금새 빗줄기가 대신하더니 점차 폭우로 이어져 악천후 속에 힘든 하루가 되었다.   함양일주달리기 4코스(팔령재~함양읍~병곡면~백전면) 2013.07.21.(일) 06:30 안개가 자욱한 팔령재 고개에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끝낸 후 함양읍 방향으로 달린다. 여타 지역과 달리 팔령재에서 함양읍에 이르는 구간은 내리막길로 되어있어 달리기에 편안함마저 느끼게 한다. 얼마 후 암벽과 함께 우뚝 솟아있는 오봉산이 보이고 어릴 적 즐겨 찾던 곳이기도 하다. 가재골 산장에 있는 친구와 함께 골짜기 흐르는 냇물에서 가재를 잡으며 재미나게 노닐던 추억이 엊그제 같은데.... 아쉬움과 추억이 서린 지역을 벗어나니 일명 복골이라 불리우는 구룡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초등학교시절 소풍을 갔다하면 단골지역으로 손꼽히던 곳이기도 하고 팔뚝만한 메기를 잡겠다며 밤새도록 낚싯대를 드리웠던 곳이기도 하다. 한참을 달려 함양읍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더니 천연기념물 제154호인 함양 상림공원이 우리를 반가이 맞아 준다. 진성여왕 때 최치원 선생이 풍수해를 예방하고자 400여종으로 인공림을 식재하였다는 상림공원은 푸릇푸릇 새싹이 돋아나는 봄과 울창한 나뭇잎으로 따가운 햇살에 우산이 되어 휴식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여름과 을씨년스럽게 단풍옷으로 갈아입은 가을 그리고 하얀 꽃잎의 상고대를 만들어 주는 그래서 사계절을 명확하게 표현하여 함양군민과 더불어 모든 국민에게 사랑을 독차지 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기다랗게 이어진 도로를 얼마쯤 달렸을까. 월암 삼거리에 이르니 88고속도로에서는 많은 차량들이 쉴 새 없이 내 달리고 있다. 위천수가 흐르는 냇가를 가로지르며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벚꽃축제의 장이 열리는 백전면으로 들어서니 백송정 주변으로는 울창한 벚꽃나무가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며 시원한 바람결을 날려 준다. 내년에도 이곳에서는 거창한 벚꽃축제가 또다시 성황을 이룰 것 같다는 예측을 하며 백전면사무소에 당도하여 두 다리의 피곤함을 달랜다. 함양일주달리기 5코스(백전면~빼재~서하면) 2013.07.28.(일) 06:30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비가 거침없이 내리고 있었지만 달림은 계속되었다. 가을이면 송이버섯 향이 그윽한 백전면의 울창한 숲을 비좁고 달리다보니 백운암이 소재한 백운산 줄기의 일명 빼재라 불리는 급경사가 나를 시험하는 듯 하다. 번개와 우렁찬 천둥소리를 장단삼아 빗줄기는 더한층 거칠게 토해내고 오르막의 경사진 도로에서는 빗물이 시냇물처럼 흐르며 앞길을 막았지만 이내 나의 의지를 막을 수 없음을 예감한 듯 빗줄기는 이내 수그러들기 시작하였다. 급기야 빼재 정상으로 올라서니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우리 인생사처럼 오르막이 있음 내리막길이 있듯이..... 조금 달려가니 산 중턱의 울창한 숲에는 산삼의 고장임을 나타내는 경고문이 이곳저곳에서 보이며 입산통제를 알리는 문구가 눈에 띤다. 높이 1.252m의 괘관산처럼 주변의 넓고 높은 울창한 산림 속에서 자생한 탓으로 함양의 산삼이 오늘의 명성을 갖게 하였나 보다. 또한 곶감의 주생산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 서하면의 폭우 속에서 하루를 보낸다.   함양일주달리기 6코스(서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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