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면 졸업시즌으로 꽃집에서는 예쁜 꽃들과 함께 바쁜 웃음꽃이 만발하는 시기이다. 졸업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로 활기찬 이월이 되기도 하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한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졸업식 후의 모습은 막장졸업식으로 교복을 찢고 밀가루와 계란 세례를 받거나 알몸노출까지 연출하는 꼴불견 졸업식 후의 모습이었다. 졸업식이 있는 학교 앞에서는 경찰차를 대기시키고 경찰관이 긴장감을 더해주었지만 이제는 축하공연을 하거나 감동의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로 변화되고 있다. 상장이나 장학금 수여식을 영상으로 대신하고 시간 단축을 하여 1년간 교육활동을 영상하거나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바뀌고 있으니 좋은 현상이다. 과거에는 엄숙하고 눈물의 졸업식이었다면 요즘 졸업식은 마지막이고 섭섭한 마음이지만 축하공연으로 조성하는 축제분위기이다. 담임선생님과 교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으며 또 어떤 학교는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학교생활을 기억하고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학교의 특성에 따라 공연을 기획하기도 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졸업식을 준비하는 학교가 늘어나니 앞으로의 졸업식이 기대된다. 엊그제 여중생들이 졸업을 하고 교문 앞에서 꽃다발을 한 아름 안고 친구들끼리 사진을 찍으며 웃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다. 아쉽고 섭섭한 마음도 있고 깔깔거리면서 고등학생이 됨을 기대하고 있었다. 졸업식하면 졸업식 노래와 선후배의 사랑을 느끼게 하는 송사와 답사가 생각난다. 졸업식에서 송사와 답사가 끝나면 훌쩍거리기 시작하고 졸업식 노래가 나오면 모두가 눈물바다가 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요즘은 눈물의 졸업식은 아니지만 졸업식 노래는 1946년 공표된 이후로 이날이면 어김없이 불리어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졸업식 노래가 이어지고 있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러 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들은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 배우고 얼른 자라서/ 우리나라 새 나라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 졸업식 노래 1절은 후배가 부른다. 교과서도 없이 공부하였던 시대를 반영하고 있는 노래가사다. 2절로 졸업생들이 후배들에게 답가를 하는 것이다. 3절을 다같이 부를 때 졸업식장은 눈물바다가 된다. 예전의 졸업식은 이러했다. 가사는 정답고 교정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담겨 있으며 훗날의 동창회를 비롯해 다시 만남을 기약한다. 이런 졸업식분위기를 간직하고 노래도 잊을 수 없다. 노래를 부르며 그동안 교정에서의 일들을 떠올리며 선생님과 친구들이 헤어져야 한다는 슬픔 속에서 많은 추억들을 간직하게 된다. 졸업이 끝이 아닌 앞으로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와 다짐으로 애틋한 이별을 하게 된다. 어릴 때 초등학교 졸업하는 언니에게 꽃다발을 직접 만들어 주었던 기억이 있다. 친구들과 모여 사철나무를 꺾어서 알록달록한 색지를 자른 다음 연필로 말아 다섯 꽃잎을 만들어 붙이면 한 송이가 된다. 여러 송이를 만들다 보면 며칠이 걸리므로 꽃송이 보다 반짝이 줄로 덮어버린 꽃다발은 예쁘지는 않아도 받은 언니는 감동을 하였다. 그 이후 중학교 졸업식에서는 앨범을 선물하고 꽃다발은 조화로 한 아름 선사하였다. 지금은 꽃다발도 다양하다. 대부분 꽃집에서 주문을 하지만 이색적이고 특징을 살려 부케 꽃다발을 직접 만들어 주기도 하며 선물과 함께 꽃다발에 대한 특징을 들어내어 축하를 전하기도 한다. 빛나는 졸업장을 오른손에 들고 왼손엔 꽃다발을 한 아름 안은 졸업식에서 졸업식 노래를 부르며 새로이 시작됨을 알리는 감격스럽고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는 졸업식이 되길 바라며 졸업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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