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25일까지 군의원들의 결단 요구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해외연수를 다녀온 군의원들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의원과 시민사회단체간의 간담회가 이뤄졌다.(관련기사 지난 2월10일자 3면참조) 지난 14일 오후 군의회 부의장실에서 임재구 부의장과 황태진 의원. 강성갑 의사과장. 한옥현 감사계장. 그리고 함양노동자연대 서필상 위원장. 농민회 박한국 회장. 함양시민연대 임병택 집행위원장 등이 이번 해외연수에 대한 입장 차를 정리했다. 그러나 해외연수에 함께했던 박종근 의장과 노길용 의원. 서영재 의원. 김경두 의원. 최병상 의원은 바쁜 일정을 이유로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임재구 부의장은 “우선 공인으로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걱정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더 이상 함양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함양시민연대 임병택 집행위원장은 “이번 해외연수에서 군의원들의 행위는 ‘짖어라 나는 간다’ 식으로 군민을 무시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하는 일 반대하지 못할 것이라는 권위의식에 기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서필상 위원장은 “해외연수를 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군민 여론이 형성됐으면 포기하든지. 꼭 가려면 자비를 들여서 가는 모습 등 융통성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민회 박한국 회장은 “출발하는 날도 도망가듯 출발하고.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임재구 부의장은 “큰 틀에서 생각해야 한다. 여론화되고 언론에 계속 나오고 있다. 선거철 뒤숭숭한 상황에서 일을 자꾸 벌이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의원들도 자각하고 인지하고 있다. 함양의 좋은 모습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번 군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 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부분에 대한 적절한 해명과 함께 해외연수에 사용한 혈세의 반환을 요구했다. 서필상 위원장은 “이번 일이 공론화 된 상황에서 의회에서는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내용의 진위여부를 떠나 입장 정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의회의 위상에 걸맞은 행동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하지만 외유성이 맞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임재구 부의장은 “해외연수를 갈 때는 여러 사정으로 갔지만 지금은 여러 가지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의원 전체가 모여 의논해 보겠다”고 말했다. 강성갑 의사과장은 “이번 일로 느낀 부분이 많을 것이다. 의사과에서도 이번 일을 거울삼아 의사일정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태진 의원은 “처음부터 우리 돈 내서 좋은 거 배워와 함양 발전에 이바지하자 이런 생각이었지만 단체다 보니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며 “앞으로 군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 이해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이해해 주시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는 해외연수를 다년 온 후 약 보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군의원들의 충분한 해명이나 사과 성명. 그리고 경비 환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민감사 청구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편 함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던 군의원들이 돌아온 10일 군청 맞은편에 ‘ㄱㄴㅂㅅㅊㅎ의원님들 해외연수(?) 잘 다녀오셨습니까? 조만간에 좋은선물(?) 드리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어놓고 군의원들을 맞았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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