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내외 함양군민 여러분 2014년 갑오년 가슴 벅찬 새해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에는 계층. 지역 세대. 이념 간 갈등의 한해였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역행한 한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수신문에서 지난해 사자성어로 倒行逆施(도행역시)라 정한 것도 같은 이유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일들은 계사년과 같이 보내고 올해의 사자성어 轉迷開悟(전미개오)처럼 어지러운 혼돈에서 깨어나 청마(靑馬)처럼 힘차게 도약과 발전하는 함양군. 힘차고 건강한 함양군민이 되길 바라면서 말에 대한 이야기로 신년사를 할까 합니다. 옛 전설과 기록에 의하면 말은 신성한 영물로 하늘과 연결하는 교통수단인 천마(天馬)가 신라시조 혁거세왕은 말이 전해준 알에서 태어났다고 삼국유사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고구려 시조로 주몽은 기린말을 타고 굴로 들어가 땅 속을 통해 조천석(朝天石)으로 나가 승천했다고 합니다. 말은 미세한 소리도 반응하는 청각과 대뇌가 발달하여 사람의 감정을 잘 아는 동물입니다. 더욱이 암기력에도 비상하여 신라 김유신 장군의 애마는 ‘천관녀’의 집을 기억해 그곳을 간다고 장군이 애마의 목을 친 일화도 있습니다. ‘말’ 해에 관한 속담과 미담에 담긴 것처럼 버릴 말은 馬耳東風(마이동풍)으로 흘려보내고 참 되고 옳은 일만으로 찾아 화합하고 하나 되는 청마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특히 올해는 지방자치선거가 있는 해로서 온 나라가 한바탕 떠들썩할 것이고 우리 함양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한해에 우리는 청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면서 참되고 지혜로운 판단으로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할 것입니다. 선비의 고장 함양을 자랑할 수 있고 발전할 기회를 吳日募道遠.五故途行移逆施(갈 길이 먼데 역행하는) 일이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청마처럼 활기 넘치는 건강과 계획한 일 뜻대로 이룩하시고 무엇이든 잘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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