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과 함양군이 갈등을 겪어왔던 마천 의탄교 재가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된다. 그동안 주민숙원사업으로 재가설을 요구하던 지역민과 달리 군은 댐 건설 예정지로 건설 불가를 주장해 마찰을 빚어 왔었다. 함양군에 따르면 마천면 의탄리 의중마을과 금계마을을 연결하는 ‘의탄교’가 구랍 30일 착공됐다. 군은 지난 12월19일 의탄교 재가설 공사 전자 입찰 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겨울철이 지난 이후 곧바로 교량 가설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건설되는 의탄교는 현 교량의 상류 추성계곡에서 나오는 도로와 직선으로 연결되며 사업비 45억4900여만원을 들여 길이 115m. 폭 10.5m를 비롯해 접속도로도 363m가 새롭게 만들어지게 된다. 재가설 되는 의탄교는 약 1년 후인 오는 12월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의탄교가 들어서는 임천의 경우 물살이 빨라 여름철 홍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공사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당초 의탄교 재가설 문제를 놓고 지역 주민들과 함양군이 갈등을 빚었었다. 지역 주민들은 노후 교량으로 인해 대형버스가 진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교량폭이 좁아 한쪽에서 차량이 진입하면 반대방향 차량은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있어 지역주민들이 재가설을 요구해 왔었다. 그러나 군은 의탄교가 문정댐 건설 예정지 상부에 있어 댐을 지으면 수몰될 수 있다며 국고 낭비 등을 우려해 재가설을 미뤄 왔었다. 갈등이 이어지자 군은 3차례에 걸쳐 지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해결하려 노력해왔다. 지역주민들은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댐 건설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이번 의탄교 재가설 결정을 제대로 된 행정”이라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의탄교는 주민숙원사업으로 댐 건설과 상관없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가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의탄교 재가설 놓고 국토부와 수자원공사 등에서도 난색을 표해 왔었다. 또한 댐 건설 결정이 날 경우 수몰 가능성이 높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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