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늦은 저녁시간. 왕은 신하들과 함께 왕궁후원을 산책하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리고 곁에 있는 신하에게 밤하늘을 가리키며 물었다. “여보게 저 하늘에 유난히 빛나는 별이 보이는가? 왕의 말이 끝나자마자 그 신하가 대답했다. “예. 폐하. 잘 보입니다.유난히 반짝이옵니다.” 그러자 왕은 시선을 돌려 다른 신하에게 물었다. “여보게 별이 몹시 빛나는 것이 자네도 보이는가?” 그러자 그 신하가 대답했다. “예. 폐하. 너무나 잘 보입니다.영롱하게 빛나는 것이 나라에 경사가 있을 듯하옵니다.” 왕은 또 다시 다른 신하에게 물었다.“저 별은 정말이지 찬란하지 않은가?” 그러자 또 다른 신하는 “그렇습니다. 폐하. 찬란하기 그지없습니다.” 왕은 몇 걸음 내딛는가 싶더니 뒤처져 따라 오는 다른 신하에게 물었다.“자네 눈에도 저 별이 영롱하고 찬란하게 보이는가?” 그러자 그 신하는 땅바닥에 엎드려 대답했다. “폐하. 황송하오나 제 눈에는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왕은 격앙된 어조로 다시 물었다. “저 별이 정말 안 보인단 말인가!” 신하가 대답했다. “예 폐하. 저는 아무리 보아도 별이 보이지 않습니다.” 왕은 엎드려있는 신하를 그대로 둔 채 돌아서 궁으로 들어갔다. 다음날 왕은 뒤쳐져 따라오던 신하를 불러 ‘앞으로 왕의 곁에서 의견을 내놓도록 하라’ 어명을 내렸다. 사실 그날 밤은 먹구름으로 인해 찬란한 별은커녕 달도 별도 볼 수 없었던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었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는 마치 칠흑같이 어두운 밤처럼 자본주의와 성공이념아래 선한 양심들이 묻혀가고 있다. 청렴과 정직보다는 거짓과 아첨과 기만이 성공을 위해서 더 효율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양심 없이 성공한 사람들이 사회의 주축을 이루게 된다면 이 사회는 어떻게 될까? 2000년 6월 그리스는 유럽연합(EU)에 가입하기 위해 통계를 조작하여 재정적자를 숨겼다. 그리스는 유럽연합에 가입하여 그 혜택을 누릴 것을 기대하고 흥청망청 파티 경제를 즐겼지만 결국 경제 몰락으로 이어졌고. 유럽연합을 뒤흔들면서 세계 경제에도 심각한 위협을 안긴 민폐국가가 되었다. 이처럼 양심에 거스르는 것으로 순간의 유익이나 성공을 취할 수는 있어도 그 기쁨은 잠시 스쳐지나가는 안개와 같을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을 괴롭게 만들기도 한다. 반면. 세계 최고의 복지 국가이자 행복한 나라 핀란드는 그 근간을. 선한양심을 가진 국민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핀란드는 조세율이 40%가 넘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탈세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정직하고 정부가 청렴하기 때문에 복지정책이 발달할 수 있어 국민들은 행복하고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 국가의 명예를 얻게 되었다. 이처럼 선한 양심을 추구하는 삶은 지금 당장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이와 같은 선한 양심은 이 시대를 밝히는 구체적인 대안이 아닐까? 우리나라 경제 위기 IMF 시절을 극복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게.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그리고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 우리가 선한 양심을 지킬 때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고 평화를 얻게 될 것이다. 2014년.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처럼 우리의 선한 양심이 회복되어 너도 나도 정직하고 청렴하여 올곧은 삶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는 밝은 사회가 만들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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