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한 명의 친구를 잃고 마지막 쓸쓸하게 남은 한 장의 달력 삼백육십사명의 친구를 잃고 외롭게 걸려있는 한 장의 일력 모두 먼저 간 친구따라 사라지는 순간 한 해가 영원한 역사속으로 새로운 한 해가 의망의 시작으로 모두들 용맹스런 말의 해라고 희망에 부풀어 웃음을 시작하지만 내게는 삼키기 싫은 또 한 살의 나이 주름살이 늘어나 조금씩 조금씩 깊어지며 머리위엔 흰 머리카락 친구들이 떼를 지어 찾아오고 눈과 귀는 옛 모습을 점점 잃어간다. 새해는 우리 모두가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뒤를 돌아보지 못해 빠뜨리고 놓친 곳 튼튼히 채우고 상대방에 용서받고 사죄해야 할 일들 부릅뜬 눈 닫지 말고 샅샅이 찾아내어 큰 절 올리고 전 국민의 결속을 다지자 외친다 곳곳에 깔려있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갈등 이념. 빈부. 지역. 세대. 교육 등등 더 나아가 자기네만 옳다고 양보없는 여의도 다툼까지도 몽땅 태평양 바다 제일 깊은 곳을 메우고 우주 정거장을 지나 더 멀리 더 높은 곳으로 훨훨 날려 보내자 외친다. 새해는 화합을 해치는 독버섯 서로 잘났다고 뽐내는 낡은 싸움 나라의 미래를 어지럽게 뒤흔들며 침략자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말과 행동 다시는 영원히 싹이 트지 못하도록 뿌리까지 뽑아 버리자 외친다. 아! 뱀이 사라지고 용맹스런 말이 우뚝 선 새해 한 발짝 한 발짝 다져 온 반만년의 역사 위에 열심히 일하는 자 사랑받고 놀면서 남의 몫까지 챙기는 자 몰아내어 절망은 희망으로 불행은 행복으로 확 바꿔 나보다 가족보다 함양을 먼저 생각하여 복지함양 웃음꽃을 함양 전역에 심자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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