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일기·22> 새로운 출발. 내 삶의 창조 함양중 교사 박종철   드디어 갑오(甲午)년 말띠 해가 밝았습니다. ‘갑’은 푸른색을. 12간지의 ‘오’는 말을 뜻해서 60간지 중 31번째인 갑오년인 새해는 청마(靑馬)의 해입니다. 말은 역동적이고 강인하며 승승장구하는 이미지이며. 푸른색은 오행(五行)에서 목(木)의 기운으로 곧고 진취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갑오년은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운세를 띠고 있어서인지 갑오년의 농민혁명 운동이나. 신분제를 철폐한 근대적 개혁운동 갑오경장은 120년 전인 1894년 갑오년에 있었고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1774년도 갑오년입니다. 건국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말’은 영물(靈物)로서 단순히 생태학적 띠 동물의 의미를 초월하여 삶의 상징성으로서의 구체적인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청마의 말발굽소리처럼 삶의 역동성을 전갈하고 있습니다. 10개의 천간[10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과 12개의 지지[12지.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는 동양 철학의 진수로서. 하늘의 이치와 삶의 현상을 시간 속에서 자리매김하면서도 시대를 초월하여 오묘한 격물치지(格物致知)의 깨달음으로 살아가기를 후손들에게 일깨우고 있습니다. 청마 유치환은 ‘깃발’이란 시에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단 줄을 안 그는.”. 시인은 인간의 이상에 대한 동경과 비애. 그리고 인간 본연의 순수한 이상향에 대한 지향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청마띠 새해는 새로운 삶의 출발과 이상[목표]에 대한 이정표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변함없이 어제의 태양이 또다시 반복되는 천간이 아니고. 12지지를 관통하는 나의 삶에 재생하는 일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삶의 방향성과 가치는 나로부터 비롯되는 것으로 나의 실존이 내 삶의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대학(大學)’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구절처럼 내 삶을 ‘나날이 새롭게’ 하는 가치를 꿈꾸지 않는다면 신생. 사멸하는 동식물과 다를 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새로운 삶의 시작에는 뜻이 있어야 하고. 뜻은 시간을 설계[계획]해야 이루어집니다. 인간의 본질은 ‘꿈[이상]’이라고 했습니다.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꿈은 박두진 시의 ‘해’처럼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가슴 속에서 솟아올라야 합니다. 꿈은 어둠[악]을 멀리하고 해[선]를 지향하여 나의 삶을 아름답게 꽃피우게 해야 합니다. 꿈을 향한 진정성과 가치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또다시 일어나게 역동성이 있습니다. ‘시간 창조자’(로라 밴더캠 지음)라는 책에서. 저자는 시간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모두들 바쁜 일상으로 시간에 쫓기어 살지만. 정작 자신의 삶의 가치[이상]에 투여하는 시간에는 인색합니다.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선택’의 중요성입니다. 자신의 삶이 어디에 가치를 두고 있는지.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나의 시간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정작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거나 놓치게 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TV를 보거나 인터넷. 이메일. 휴대폰. 남일 참견하기 등 실제로 중요하지 않는 일로 시간을 허비합니다. 사소한 동일한 일들을 모으거나 시간대를 정해 한꺼번에 해버리면 내가 중시해야 하는 일[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자신이 창조해가는 것이라 합니다. 꿈은 설계해야 목표가 생기고 목표가 있음으로 나날이 새로워지는 창조적인 나의 삶이 이루어집니다. 연초에는 가족[자녀]과 함께. 한 해의 꿈 목록. 독서 목록. 여가선용 목록 등을 세워보고. 이에 따라 월 또는 일주일 단위로 내가 해야 될 일[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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