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출신의 재미교포 사업가 장용진(52) 회장이 국민추천포상 ‘국민포장’ 수상자로 확정됐다. 지난해 정갑연 염소할머니. 그리고 2011년 향우 창원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 등 국민추천포상 3년 연속 수상으로 함양 군민들의 자부심까지 올라가고 있다. 장용진 회장은 미국 내에서 탄탄하게 입지를 다진 네일케어·아트 회사 ‘키스 프로덕츠’를 창립·운영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건너간 장 회장은 미국 주류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교포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세계 각지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장 회장이 먼 미국 땅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자리 잡기까지 그를 지탱해주고 중심을 잡아준 것은 고향 마을과 이웃들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지리산 자락 함양 땅 고향마을이 있었다. 그런 장 회장이었기에 사업이 궤도에 오르자 먼저 시작한 일이 고향마을을 돕는 일이었다. 원래부터 마을에서 소문난 효자이던 장 회장은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경로잔치를 벌이고 효도관광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장씨 집안의 효자가 마을의 효자가 된 셈이다. 그가 마을 초입에 세워준 마을회관은 어르신들의 휴식처와 모임 장소로 소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장 회장은 특히 고향 후학들에게 미국 연수 기회를 주는 것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신이 미국 적응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하며. 고향 후배들의 견문을 넓혀주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군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그 절차가 특별하다. 영어 암송 대회를 열어 입상한 학생들을 연수생으로 선발하는 것이다. 연간 1억원이 소요되는 연수 기회를 얻고자 지역 중학생들이 영어 암송에 매진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학생들은 대회 준비를 하며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영어 실력도 늘게 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이 행사는 2005년부터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125명의 중학생들이 연수 혜택을 얻었다. 장 회장은 이밖에도 지역 중학교 장학금과 형편 어려운 학생들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장 회장의 이러한 선행은 금액으로 따지면 25억원에 달한다. 고향의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이 그런 인물이 없다”며 장 회장을 칭찬하고 있다. 함양에서는 3년 연속으로 지역 출신 및 향우가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장용진 회장과 지난해 정갑연 염소할머니. 창원 한마음병원 하충식 이사장까지. 지난 2001년 우리 주변에서 희망과 행복을 전한 숨은 공로자들을 국민들의 추천을 받아 포상하는 국민추천포상이 만들어진 이후 첫회부터 3연속 수상을 한 것이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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