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어가는 곳 마다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가 들려오기에 검색해 보았다. 가수 오성근씨가 부른 노래로 (박무부 작사·정기수 작곡) 전국적인 애창곡으로 떠오른 노래였다. 다음·네이버 등 포털의 트로트차트 1위를 점령했고. 시장통 불법음반 상인들도 ‘이 노래를 넣어야 팔린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쉬운 가사와 흥겨운 가락. 감칠맛 나는 목소리와 어우러져 흥을 돋구기에 충분한 노래인 것 같다. 이제 마지막 달력 한 장만 넘어가면 한 살씩 더 먹게 되므로 누구나 나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의기소침해 지는 때에 ‘내 나이가 몇인데’라는 풀죽은 소리 보다는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밝고 희망찬 생각이 훨씬 삶의 활력을 더 할 것 같다. 진정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철없이 사랑타령만 하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나이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요 나이에 걸맛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지난주일 예배에서는 갈렙이라는 사람에 대해 설교했다. 갈렙은 그 당시 최고의 연장자인 85세 임에도 앞장서서 전쟁에 나가고자 했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갈렙은 그 당시 최고의 어른으로서 좋은 땅을 요구해서 편히 살아도 될 만큼 공적이 있는 사람이었다. 전쟁에 직접 나가지 않고 기득권을 유지하며 평안히 살 수도 있지만 나이에 구애됨 없는 용감하고 진취적인 자세로 전쟁에 앞장섰고 결국 그 전쟁에서 승리하여 땅을 차지 할 수 있었다. 나이를 먹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일이다. 그런데 주변을 살펴보면 나이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쉬 늙어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나이에 걸맞는 모습을 통하여 감동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달 11월28일은 초대 주월(베트남) 한국군사령관을 지낸 채명신 예비역 중장(88세)이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사병묘역에 안장됐다.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묻힐 수 있었지만 “사랑하는 파월장병 곁에 묻어 달라”는 고인 유지에 따라 서울현충원 사병묘역에 안장되었다고 한다. 6·25전쟁 때 소위로 참전했으며 1961년 5·16군사쿠데타에 주도적으로 가담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올랐지만. 65년 8월부터 69년 5월까지 총탄과 포탄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장병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고인은 박 전 대통령이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단행한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뜻을 굽히지 않았으면 “각하. 이러다 제명에 못 돌아가십니다”라는 직언까지 하며 참된 군인정신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정치 일선에 나섰다면 권력의 실세가 될 수 있었겠으나 한 평생 그 본분을 잃지 않았고. 젊은 시절 한 때 목회자가 되기를 원했으나 나라의 처한 현실을 생각하며 군인이 되어 나라를 구하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일평생 군인의 길을 걸었던 그는 거친 전장에서도 진정한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은 참 군인. 참된 그리스도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내 나이가 어때서’경쾌하고 흥겨운 노래이다. 이제 누구나 한살 더 먹어야 하는 때이다. 나이에 주눅들지 말고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생각으로 새해를 맞이하여 나이 값을 하며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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