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 240편> 明心寶鑑(명심보감)   하종성(재마창 전 향우회장)   明心寶鑑(명심보감) 치가편(治家篇)   7. 아침저녁 밥이 이르고 늦음을 보아 가히 그 집안의 흥하고 망하고를 점칠 수 있느니라. -경행록-   <원문原文>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觀朝夕之早晏(관조석지조안)하여 可以卜人家之興替(가이복인가지흥체)니라.   <해의解義> 이 글은 게으른 생활에 대한 하나의 상징적 경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도 일찍 끝내는 집은 그만큼 부지런한 집이다. 반대로 게으른 집에서는 아침 식사도 늦게 마련이다. ‘게으름은 녹과도 같다. 이것이 신체를 녹슬게 하는 빠르기란 노동이 피로케 하는 것보다도 더 심하다. 이에 비해 늘 사용하는 열쇠는 언제나 반짝거린다’는 말이 있다. 녹슬음이 번영을 가져올리는 오저히 없다. 오로지 부지런히 노력하고 힘쓸 때 그 집안은 흥할 것이고 게으름으로 녹이 슬어 삐걱거릴 때 그 집안은 저절로 망해갈 것이다. 명심하고 또 명심할 일이다.   <주註> 朝夕(조석) : 이침과 저녁밥. 早晏(조안) : 이르고 늦은 것. 卜(복) : 점치는 것. 興替(흥체) : 흥하고 망하는 것.   8. 시집가고 장가드는 일에 재물을 따지는 것은 오랑캐나 하는 것이니라. - 문중자(文中子) -   <원문原文> 文仲子(문중자) 曰(왈). 婚娶而論財(혼취이론재)는 夷虜之道也(이로지도야)니라.   <해의解義> 혼인을 할 때 상대의 재물이 문제가 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남녀 간의 혼인이란 어디까지나 상대의 품성이 중요한 것이다. 훌륭한 품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다른 것을 볼 필요가 없다. 부부란 인륜의 도에서 가장 큰 것이라 볼 수 있다. 가장 신성해야 할 부부의 결합을 재물을 가지고 논한다면 너무나 비열한 생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문중자는 혼인하는데 있어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나 하는 일이라고까지 혹평을 가하고 있다. 재물은 결혼 후 부부가 힘을 합해 근검(勤儉)해서 이루면 되는 것이다.   <주註> 문중자(文中子) : 중국 수나라 때 학자 왕통(王通)을 가리킨다. 자기의 건의가 조정에 받아들여지지 않자 은퇴하여 후진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후에 이세민(李世民)을 도와 당(唐)나라를 세워으며 어진 재상으로 이름높은 방현령. 두여회. 위징 등이 다 그의 문인이다. 문중자(文中子)란 그가 죽은 후에 제자들이 부른 시호이다. 婚娶(혼취) : 남녀의 결혼. 論財(논재) : 재물의 많고 적음을 논함. 夷虜(이로) : 오랑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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